임병택 시장 "시흥시를 글로벌 바이오 허브 중심지로"

임병택 시장 "시흥시를 글로벌 바이오 허브 중심지로"

기사승인 2022-12-21 13:19:36
임병택 시흥시장

코로나19를 지나며 바이오산업은 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바이오산업은 2020년 5041억 달러(약 597조8626억 원)에서 2027년 9114억 달러(약 1080조9204억 원)로 연평균 7.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우리나라가 지난해 WHO 글로벌 바이오 인력 양성 허브로 선정되며 많은 시도가 WHO의 글로벌바이오캠퍼스 유치에 뛰어들고 있다. 시흥시는 서울대의 우수한 연구인력, 지리적 입지, 디지털 등 타 산업과의 유연한 연계 등에 강점을 보인다는 입장이다. 

20일 새해 역점사업으로 바이오산업을 선정하고 글로벌 바이오 허브 중심지로의 도약을 준비하는 임병택 시흥시장을 만나 바이오산업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시흥시의 청사진에 대해 들었다.

-왜 바이오가 시흥시의 미래인가.

최근 자료를 보면 국내 바이오산업의 생산규모가 사상 처음 20조 원을 돌파했다. 지난 2017년 10조에서 5년 만에 두 배가  됐다. 같은 기간 전 세계 바이오산업은 23% 성장했고, 일자리 창출은 타 산업과 비교해 두 배가 늘었다.  

선진국은 일찍이 사이언스파크를 조성하며 바이오산업 육성에 주력해왔다. 지난 9월 미국은 바이오 기술·제조에 2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영국은 생명과학 2030 기술전략을 수립하고 바이오산업 성장전략을 제시했고, 독일 역시 국가산업전략 2030에서 바이오 기술을 게임체인저로 지정했다. 

바이오산업은 연관 산업을 견인하는 종합산업 측면에서 무한한 가치가 있다. 디지털과 결합하며 인공지능(AI), 로봇자동화, 가상진료까지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바이오기술(BT)과 정보기술(IT)의 융합을 통해 데이터 기반 바이오 연구를 확산하겠다고 선언했다. 예상 연간 투입예산만 4000억 원에 달한다. 바이오는 단지 산업이 아니다. 국가의 안보이고 인류의 미래다. 

-글로벌 바이오 허브로서 시흥시의 강점은.


지리적 이점, 뛰어난 연구인력, 연관 산업과 융합의 탄력성을 들 수 있겠다. 서해안을 끼고 있는 시흥시는 광역교통망에 있어 이점이 있다. 인천공항이 가까워 글로벌 제약회사의 물류배급이나 바이오 캠퍼스 인력들의 출입도 쉽다. 

송도나 판교 등 바이오 클러스터와 연계해 국가 차원의 바이오 허브를 완성할 수 있다는 데도 의미가 있다. 현재 오송, 대구, 대덕 등지에 정부 주도 의료복합단지가 조성돼 있는데 시흥에서 모두 두 시간이면 닿을 수 있다. 국내와 국외를 불문하고 접근성이 뛰어나다. 

또 서울대 시흥캠퍼스를 빼놓을 수 없다. 서울대 안에 국제백신연구소가 있다. 1997년 UN에서 백신 개발을 위해 서울대에 설립한 것이다. 서울대의 연구성과는 이미 세계적인 수준이다. 이를 즉시 적용하고 공정을 통해 상용화하는 과정이 시흥 글로벌 바이오허브에서 가능해질 것이다. 

시흥스마트허브와 경제자유구역이 지근거리에 있다는 것은 바이오와 연계산업이 유연하게 융합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다. 바이오는 더 이상 단일산업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스마트 도시인 시흥시의 산업자원이 데이터 기반 바이오산업 육성을 주효하게 작용할 것이다. 

-경기도·서울대·시흥시가 협의체를 구성했다. 각 기관의 역할과 추진방향은. 

현재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경기 서부권 중심의 K-바이오밸리 조성을 위한 협력을 위한 것이다. 이 프로젝트의 가장 중심에 위치하는 것이 시흥시에 조성 중인 서울대-서울대병원-서울대치과병원으로 이어지는 의료바이오라인이다. 

시흥시와 경기도는 적극적인 기업유치 및 기업친화제도의 확대 전략을 유지하고, 서울대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오 및 관련 분야 교육·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게 된다.

당면한 과제는 WHO의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유치다. 궁극적으로는 현재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경기 서부권 중심의 K-바이오밸리 조성을 위한 협력을 다지고, 시흥시 글로벌 바이오허브를 중심으로 한 전국 바이오산업을 하나로 이어 대한민국이 바이오산업의 주도권을 가져오는 것이 목표다. 

시흥=박진영 기자 bigman@kukinews.com
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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