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뉴 삼성’ 조력자들
삼성전자는 이달 초 사장단 인사, 부사장 이하 임원 인사를 차례로 실시했다. 이재용 회장과 함께 자사 비전인 ‘뉴 삼성’을 위해 뛸 선수들이다. 네트워크사업 성장, 반도체 사업개발, 제조역량 등에 기여한 부사장이 나란히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영희 DX부문글로벌마케팅실장이 신규 사장 7명 중 유일한 여성이다. 이 실장은 글로벌 화장품 회사에서 일한 마케팅 전문가이자 삼성전자 최초 여성 사장이다.
삼성전자는 경영 안정화를 위해 기존 2인 대표이사 체제도 유지했다. 리더십도 젊어졌다. 갤럭시S 등 주력제품 하드웨어 개발을 주도한 문성훈 부사장(48)과 모뎀 제품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이정원 부사장(45)은 40대다. 30대 상무도 이번에 2명이나 배출됐다.
조대식 SK수펙수 의장 4연임
위기엔 장수도 바꾸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SK그룹 세대교체와 함께 안정도 같이 추구한다. 전문성을 바탕으로 책임 경영을 다하려는 의지로 비친다. 그룹 최고의사기구인 수펙수추구협의회 조대식 의장이 4연임했다.
통신계열인 SKT에선 유영상 대표가 SK브로드밴드 대표를 겸직한다. SKT는 이번에 임원 20명을 새로 임명했다. SKT 측은 “실력과 리더십을 보유한 인재에게 과감히 기회를 부여했다”고 밝혔다.
투자전문회사인 SK스퀘어 대표이사엔 박성하 SK㈜ C&C 대표이사 사장이 선임됐다. C&C 대표엔 윤풍영 SK스퀘어 CIO(최고투자책임자)가 내정됐다. 반도체 회사인 SK하이닉스는 80년생 박명재 담당을 차세대 기술인재로 발탁했다.
현대차, 40대 R&D리더 대거 발탁 ‘안정 속 혁신’
LG전자, 30대 디지털 인재로 미래 준비
현대차그룹은 부사장 이하 정기 임원인사에서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우수 인재 224명을 승진했다. 이중 70%인 156명이 자동차 부문에서 나왔다. 안형기 상무(46)를 비롯해 변화와 혁신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40대 차세대 연구개발(R&D)리더가 대거 발탁됐다.
LG전자는 사장 1명 등 임원 54명을 승진시켰다. 인사는 미래성장 동력 추진과 차별화한 고객경험 혁신에 초점을 맞췄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디지털전환 분야에 뛰어난 역량을 보유한 30대 젊은 임원을 발탁했다. 우정훈 수석전문위원은 83년생으로 신규 임원 중 가장 젊다.
하반기 인사에서 여성 임원도 여러 명 배출됐다.
삼성전자에선 이영희 사장, 이금주 DS부문 반도체연구소 부사장 등 10명이, 현대차에선 김효정 차량제어소프트웨어 실장 등 7명이 신규 선임됐다. SK하이닉스는 고은정 담당을 신규 선임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