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가 외로움을 사회적 문제로 인식해 ‘대화기부운동’을 펼친다. 대화를 통한 지지·응원으로 심리적 이웃 공동체를 만든다는 취지에서다.
20일 시에 따르면 ‘작은 대화로 세상을 바꾸다’라는 슬로건으로 시작된 대화기분운동은 고민이나 우울감을 호소하는 대화 요청자가 인생 경험과 진로 등 각종 희망 분야를 신청하면 그에 적합한 대화 기부자가 직접 전화해 일정 시간 대화하는 마음 복지 프로그램이다.
시는 시민을 대상으로 대화기부운동 참여자를 연중 모집한다. 개인, 단체와 대화가 필요한 사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대화기부자에게는 활동 시간만큼 봉사 시간이 지급돼 ‘1365 자원봉사포털’ 회원가입이 필요하다.
신청방법은 경상북도대화기부운동 누리집에서 신청하거나, 영주시정신건강복지센터(영주로 159번길 73)를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권경희 영주시 보건소장은 “대인관계 단절과 소통 부재로 인해 외로움을 겪는 이들이 많다”며 “대화기부운동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로 행복하고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1인 가구 증가, 경제불황, 경쟁사회, 코로나19의 장기화 등으로 인한 외로움 감정 증가 및 자살 등의 사회적 문제가 대두됨에 따라, 외로움을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고 청년 고민 상담소 운영, 지역사회 외로움 알림이인 ‘외로움 등대지기’ 양성도 추진할 방침이다. 자세한 사항은 영주시정신건강복지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영주=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