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본 가평 '호명호수'의 모습입니다. 호명호수는 '백두산 천지' 닮은꼴로 유명세를 치렀습니다. 아직 봄기운이 스며든 모습은 아니지만 시원하게 탁 트인 산 위에 넓은 호수가 기분을 상쾌하게 만듭니다.
겨우내 안전을 위해 출입을 통제했던 호명호수가 이달 개방했습니다. 호명호수는 '가평 팔경의 제2경'으로 연간 10만여 명 이상이 방문하는 가평군의 대표 관광명소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양수발전소로 발전소 상부에 물을 저장하기 위해 호명산(632m)자락에 조성한 인공호수입니다. 호명산은 옛날 호랑이들이 많이 서식하여 호랑이 울음소리가 들려온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호수 면적이 15만㎡에 달하며 267만여 톤의 물을 담고 있습니다.
호명호수 주변 팔각정 올라 호수를 바라보면 푸른 물과 하늘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호수 중앙 거북이 형상의 태양광발전 패널과 백조 한 쌍도 눈길을 끕니다. 1.9㎞ 길이의 호수 둘레길도 잘 꾸며져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며 하이킹을 즐길 수 있고, 숲길을 걸으며 다양한 벌레들도 만날 수 있습니다. 여름이면 플라타너스로 둘러싼 흙길을 걸으며 더위를 식힐 수도 있습니다.
개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입장료는 무료. 차량 출입은 불가하며 호수 입구에서 정상까지 운행하는 노선버스 이용할 수 잇습니다.
박효상 기자 tina@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