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부총리는 4일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가 열린 인천 송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당분간 물가 안정 기조를 확고히 하는 데 정책 역량을 모을 것”이라며 “물가 안정에서 경기부양으로 정책을 전환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7%로 1년 2개월 만에 3%대로 떨어졌다. 정부는 앞서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며 연내 경기 부양으로 경제정책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추 부총리는 “물가 3.7%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아직까지 물가 상승을 야기할 국내외 불안요인이 여전히 남아있어 당분간 일관되게 물가 안정 기조를 확고히 하는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올해 세수 전망을 묻는 말에 “경기와 자산시장 부진 등 여러 문제가 겹쳤고 기업의 영업 상황도 좋지 않은 상황이다. 단기간 내 세수 부족 상태가 해소될 것 같지 않아 세수 부족이 예견된다”면서도 “내부적으로 재추계는 하고 있지만, 추경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또 “세계잉여금과 기금 여유자금 등을 이용해 대응하면서 민생이나 연구·개발, 중소기업 관련 지출은 차질 없이 집행되도록 관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한미 금리 격차가 역대 최대 수준인 1.75%p까지 벌어진 것과 관련해서는 “중앙은행을 비롯한 관련 기관 간 긴밀히 공조하면서 필요할 때 적시 대응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