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값 17개월만에 반등…강남·비강남 편차 뚜렷

수도권 아파트값 17개월만에 반등…강남·비강남 편차 뚜렷

서울과 인천 가격 상승, 경기 하락폭 감소
지역별 단지별 격차 크지만 전체 상승 유지

기사승인 2023-06-09 14:47:45
한국부동산원이 8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공개했다. 한국부동산원

수도권 아파트값이 17개월만에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서울과 인천 아파트값이 오름세를 유지하고, 경기가 하락 폭이 줄어든 영향이다. 다만 서울 안에서도 지역별 편차가 커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8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5일 기준)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변동률 (-0.01%)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수도권 아파트값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1월 17일 조사(0.01%) 이후 약 1년 5개월 만이다. 상승세로 돌아선 데에는 이번주 조사에서 서울(0.04%)과 인천(0.04%) 아파트값이 오름세를 이어갔고, 경기(-0.04%→-0.01%)가 낙폭을 좁혀 수도권 아파트 가격 하락폭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부동산원은 “매수·매도인 희망 가격 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지만, 정주 여건 양호한 지역과 주요 대단지 위주로 매수 문의가 유지되고 있다”며 “일부 주요 단지에서 상승 거래가 발생 등 지역·단지별로 혼조세 보이며 전체 상승 폭이 유지됐다”고 말했다. 

특히 강남과 동북권의 양극화가 뚜렷해졌다. 강남 11개 구는 0.08% 상승했고 주로 송파구(0.30%), 강남구(0.20%), 서초구(0.10%) 위주로 올랐다. 반면 강북 14개 구는 보합(0.00%)으로 집계됐다. 마포구(0.08%), 용산구(0.08%) 등은 상승했으나 강북(-0.04%)‧종로(-0.04%)‧도봉(-0.03%)구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수도권 전세값은 전주와 동일한 하락폭(0.02%)을 유지했다. 서울은 0.05%에서 0.03%로 상승 폭이 축소됐고 인천은 -0.08%에서 -0.06%로, 경기는 -0.05%에서 -0.03%로 낙폭이 축소됐다. 

서울 강북 14개 구 아파트 전세값은 평균 0.03% 내린 것으로 집계됐으나 지역별로 격차가 존재한다. 서울 동북권인 성북구(0.04%), 성동구(0.02%), 종로구(0.02%)는 올랐지만 노원구(-0.06%), 은평구(-0.01%) 떨어졌다. 반면 강남 11개 구는 송파(0.22%)·강남(0.21%)구 등이 오르고, 강서(-0.02%)·서초(-0.01%)구 등이 하락하며 평균 0.0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민지 기자 mj@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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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kukinews.com
유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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