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의무 회피 혐의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OK금융그룹의 조재성이 자격정지 5년 징계를 받았다.
KOVO는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연맹 회의실에서 열린 상벌위원회에서 조재성에 대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KOVO 상벌위원회는 “병역비리에 대해 엄벌을 요구하는 국민 정서, 병역비리를 엄단하지 않을 시 다른 선수들이 느낄 상대적 박탈감, 일벌백계를 통한 재발 방지의 필요성 등의 이유로 제명의 징계가 타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가 초기부터 범행을 자백하고 수사 및 재판에 적극 협조한 점, 법원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의 유죄판결을 선고받은 점, 선수의 가정환경이나 범행에 이르게 된 동기 및 범행 과정에 다소 참작의 여지가 있는 점, 추후 사회복무요원으로 자진 입대해 병역의무를 이행하려 하고 있다는 점 등을 두루 고려해 자격정지 5년 징계 조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상벌위원회는 해당 구단에게 더욱 철저한 선수단 관리 및 구단 운영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조재성은 2014년 10월 첫 병역판정검사에서 1급 현역 판정을 받은 뒤 2018년 5월 피부과 질환(건선)을 이유로 다시 신체검사를 거쳐 3급 현역 판정을 받았다. 이후 입대를 여러 차례 연기한 조재성은 병역 브로커 구모씨에게 5000만원을 주고 ‘허위 뇌전증 시나리오’를 제공받아 병역 면탈을 시도했다.
조재성은 응급실에서 발작 등을 호소해 2021년 4월 재검사 대상인 7급 판정을 받은데 이어 지난해 2월 보충역인 4급으로 판정됐다. 지난해 12월 병역 비리 사건에 연루돼 기소된 조재성은 지난달 24일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2016년 OK금융그룹에 입단한 조재성은 지난 시즌까지 팀의 주전 공격수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2028년 6월까지 선수로 활동할 수 없게 돼 사실상 선수로서 돌아오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