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마요르카)이 최근 불거진 프랑스 리그1 파리생제르맹(PSG) 이적설에 대해 입을 열지 않았다.
이강인은 16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페루와 평가전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대표팀은 0대 1로 패배했지만 이강인의 활약상은 독보적이었다. 결장한 손흥민(토트넘)을 대신해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가 끝나고 이강인은 “승리를 하고 싶었지만 승리하지 못해 매우 아쉽다. 다음 경기 더 잘 준비해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제일 좋았던 부분은 없다. 아쉬웠던 부분은 팀이 승리하지 못했던 부분이다. 축구는 승리하기 위해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음 경기는 꼭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날카로운 킥력을 가진 이강인은 세트피스 전담 키커로 위협적인 패스를 뿌렸다. 특히 후반전 중반에는 연달은 택배 크로스로 조규성의 헤더로 유도했고, 후반 28분에는 직접 헤딩슛을 시도했는데 아쉽게 페루 골키퍼에 가로막혔다.
그는 ‘조규성을 향해 크로스를 노린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축구에서 그런 것을 따로 염두에 두지는 않는다”라면서 “앞으로 가면 갈수록 더 함께 잘 맞춰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시안컵이다. 모든 선수들이 지금 이야기를 많이 하고 서로 어떤 것을 원하는지 맞춰가고 있다. 가면 갈수록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전까지 대표팀에서 중용 받지 못하던 이강인은 클린스만 체제에서는 핵심 선수로 발돋움하고 있다.
그는 “감독님은 항상 파워풀하고 항상 공격적이고 상대 수비를 위협할 수 있는 플레이를 원하신다. 상대방에게 지지 않는 모습을 원하신다.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 팀에 도움이 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마요르카 소속으로 35경기에 출전해 6골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주가를 높였다. 그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하려 한다. 다른 무엇보다 최대한 팀에 도움이 되려 한다.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소속팀에서 맹활약을 펼치자 다수의 유럽 구단들이 이강인의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프랑스 명문 PSG가 이강인 영입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외신에 따르면 이강인은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다.
이강인은 최근 이적설과 관련해 “잘 모르겠다. 여기서 어떤 이야기를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그는 “아마도 미래에 다 결정 될 것이다. 지금 해줄 수 있는 말은 아무 것도 없다”라면서 “지금은 대표팀에 와 있기 때문에 대표팀에 집중할 뿐이다. 나는 지금 마요르카 선수다. 이적을 하거나 잔류를 하더라도 대표팀 일정이 끝나고 결정될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부산=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