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가 첫 승 수확에 재도전한다. 이번 상대는 엘살바도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축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와 6월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 3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3경기에서 1무 2패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지난 16일 부산에서 열린 페루와 평가전에서 0대 1로 패배했다.
김민재(나폴리), 김영권(울산), 권경원(감바 오사카), 김문환(전북 현대), 정우영(알 사드) 등 주축 선수 여럿이 명단에서 제외됐다. 여기에 김민재(나폴리)가 기초 군사훈련으로 소집되지 않았다. 여러 요인을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클린스만호는 엘살바도르전 승리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이번마저 승리를 놓친다면 첫 승 기회는 세 달 뒤인 9월로 넘어가게 된다.
북중미의 엘살바도르는 한국과 처음 맞붙는 상대다. 현재 FIFA 랭킹은 75위다. 월드컵에는 두 번 진출했으나 ‘1982 스페인 월드컵’이 마지막 진출이다. 2021 북중미 골드컵에서는 8강에 올랐다.
지난 15일 일본 도요타에서 열린 일본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는 0대 6으로 대패해 한국의 무난한 승리가 점쳐지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19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엘살바도르의 0대 6 패배 경기는 머릿 속에서 지워야 한다. 당시 경기는 5분 만에 끝났다. 초반 2실점 이후 (엘살바도르 선수)한 명이 퇴장 당했다”라며 “미국 대표팀 시절 경기를 해봤으나 홈에서 1대 0으로 간신히 이기기도 했다. 일본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나올 것이기에 방심하지 말자고 선수들에게 이야기 했다”고 방심을 경계했다.
한국은 페루전에서 결장할 손흥민(토트넘)이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달 귀국 후 스포츠 탈장 수술을 받았던 손흥민은 페루전에서 휴식을 취하며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이후 꾸준히 선수단과 공식 훈련을 진행하면서 몸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클린스만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팀 훈련을 풀로 소화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하루하루 좋아지고 있다”면서도 “90분을 뛰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지만 후반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그가 그라운드 위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전했다.
손흥민 역시 “이번 경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라며 “클린스만 감독님이 아직 첫 승을 거두지 못했는데, 재미있는 경기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손흥민이 경기에 투입된다면 공격진의 변화도 예상된다. 지난 페루전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준 이강인(마요르카)과 시너지가 기대된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