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조선의병사를 재조명하고, 선양 사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2일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제401회 정례회에서 이병철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전라북도 조선 의병사를 재조명하고, 추진력 있는 선양사업과 교육 사업을 통해 살아있는 의병정신의 고장으로 거듭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병철 의원에 따르면 고려시대 이전까지의 관련된 문헌이나 기록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지만, 조선시대 이후 임진왜란, 병자호란 등의 국난에 대한 의병 기록은 현재에도 다수 남아있는 상태이고, 당시 전북지역에서 활동했던 의병들에 대한 기록은 ‘호남절의록’, ‘호남삼강록’, ‘정묘거의록’, ‘호남병자창의록’ 등에 정리된 상태다.
또한 이런 네 문헌들을 토대로 지난 1990년 사단법인 전북향토문화연구회가 '전북 의병사'를 출간했고, 총 775명의 전북출신 혹은 전북지역에서 활동한 의병 명단이 수록됐다.
그러나 '전북 의병사'가 출간한지 30년이 지났지만, 그동안 전북의병에 대한 선양사업은커녕 이러한 문헌은 그저 도서관 서고 속에 묻혀 왔다는 게 이 의원은 설명이다.
아울러 전북 각 기초단체들마다 충의의 고장이라 말하지만, 곳곳에 산재해 있는 지역 선열들의 애국애족 정신을 엿볼 수 있는 유적들은 현재 거의 방치되어 있거나 잊혀 진 상태다.
이병철 의원은 "타 지역은 관련 조례를 제정했고, 의병의 날 기념식을 거행해 왔으며, 현재 의병박물관이나 기념관을 보유하고 있거나 건립을 추진하는 등 선양사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면서 "하루속히 전라북도 조선의병들의 유적들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실시하고, 14개 시군별 기념비와 표지석 등 기념시설물을 설치해 지역 출신의 의병들을 정려하는 선양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주=황성조 기자 food2drin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