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의 목표는 여전했다.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2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클린스만 감독을 비롯해,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수석코치, 파울로 스트링가라 코치, 마이클 킴 코치, 안드레아스 쾨프케 골키퍼 코치, 베르너 로이타드 피지컬 코치 등 클린스만 사단이 모두 모였다.
지난 16일 페루전에서 0대 1로 패배한 한국은 20일 엘살바도르전에서도 무승부로 승리를 거두지 못해 1무 1패로 6월 평가전 일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3월에도 1무 1패로 승리를 거두지 못한 클린스만 감독은 지휘봉을 잡은 뒤 2무 2패에 그쳐 아직까지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비난 여론이 이어진 가운데, 클린스만 감독은 이례적으로 A매치 직후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기자회견에 나선 클린스만 감독은 “3월에도 이런 자리를 가지려 했다. 대표팀이 어떻게 일을 하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 지 공유를 하고 싶었다”고 입을 뗐다.
이어 “더 노력해야 한다. 좋은 경기력도 보였지만 결과적으로 아쉬웠다. 피드백을 받으면서 노력하고 있다. 다가올 9월 A매치에서도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전했다.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으나 클린스만은 소기의 성과가 있었다고도 전했다. 그는 “문전에서의 결정력을 더 높여야 한다. 수비적으로도 엘살바도르전에서 종료 3분 전에 실점했던 것 같은 장면은 다시는 나오면 안 된다”고 강조한 뒤 “그래도 선수들 모두 적극적으로 배우려는 자세가 있다. 나도 우리 선수들을 최고로 만들고 싶다. 그렇게 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스태프들과 이야기를 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했던 코칭스태프들도 일제히 “좋아지기 위한 과정 중”이라고 입을 모으면서도 아시안컵 우승에 초점을 뒀다. 한국은 1960년도 2번째 대회 우승 이후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하지 못했다.
헤어초크 수석코치는 “지난 2차례 A매치 4경기에서 승리를 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서 아쉽다”며 “박스 안에서의 결정력이나 수비 조직력은 보완해야 한다. 매 경기 실점을 했는데 조직적으로 더 안정될 수 있도록 1월 아시안컵까지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트랑가라 코치도 “이탈리아에 거주하면서 나폴리 김민재를 꾸준히 모니터링 했다. 대표팀에 있는 다른 선수들은 김민재에 비해 경우 강인함과 지지 않으려는 정신력이 부족했다. 김민재가 이탈리아에서 배웠던 부분을 다른 동료들에게 잘 전파했으면 한다”면서 “내년 1월 아시안컵까지 좋은 여정을 갈 수 있도록 준비 하겠다”고 설명했다.
마이클 김(김영민) 코치도 “새로운 코치, 선수들을 서로 알아가는 과정 중”이라면서 “승리를 못했으나 이 또한 과정이다. 앞으로 긴 여정이 남았는데 잘 보완한다면 아시안컵에서 특별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내년 1월에는 중요한 대회(아시안컵)도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벌써 요르단, 바레인의 경기를 보고, 피드백을 받으면서 아시안컵을 준비하고 있다. 9월에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 노력하겠다. 아시안컵 여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시안컵은 메이저 대회다. 메이저 대회를 준비하긴 위해선 국제적 시야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변화를 빠르게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30~35명을 유심히 보면서 다가올 소집과 대회를 준비해야 한다. 카타르 아시안컵은 최대한 선수 풀을 좁혀서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끝으로 “축구는 매일매일 달라질 수 있다. 발전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 이걸 기반으로 아시안컵에서 강한 팀을 만들어서 좋은 성적을 내길 희망한다. 지금도 목표가 똑같다. 아시안컵 우승이다. 카타르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축구회관=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