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하노이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이창양 산업부 장관과 베트남 응우옌 찌 중 기획투자부 장관, 두산에너빌리티 정연인 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응이손2 발전소 사업자인 NS2PC와 친환경 연료 전환 사업 협력 △베트남 발전사 PV Power와 암모니아 혼소 사업 협력 △EVN GENCO3와 친환경 연료 전환 기술 개발 및 사업 협력을 추진한다.
협약에 따라 우선 내년까지 친환경 연료 전환 기술 및 도입 방안을 도출하고 이후 순차적으로 파일럿 프로젝트 타당성을 검토하고 실증 프로젝트를 선정한 뒤 추진할 계획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협약 체결에 앞서 양국 정부, 기업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국-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넷제로 시대의 에너지 협력방안’을 주제로 △풍력사업 역량 △기존 가스복합발전소의 수소 연료 전환(수소터빈 활용) △기존 석탄화력발전소의 연료 전환(암모니아 혼소 등 활용) 등 베트남 넷제로 달성을 위한 솔루션을 발표했다.
두산에너빌리티 정연인 사장은 "베트남에서 다수의 발전(發電)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2007년엔 현지 생산공장도 설립하는 등 두산은 베트남 전력산업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동참해 왔다"며 "베트남 정부가 2050년 탄소 배출 제로를 밝힌 만큼 두산이 축적한 친환경 솔루션을 통해 베트남의 뜻 깊은 여정에 함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베트남 정부는 2021년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2050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 달성할 것을 선언했다.
2020년 기준 베트남의 총 발전설비용량은 약 69.3GW로 이중 석탄 20.43GW, 가스 7.09GW, 석유 1.93GW 등 화력발전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탄소 배출 제로 달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친환경 연료전환 기술이 요구되고 있다.
◆한화오션, 6.25전쟁 UN참전국 전투기념비 찾아
한화오션(대표이사 권혁웅 부회장)은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을 맞아 UN참전국 전투기념비를 찾았다.
한화오션 직원들은 24일 경기도 가평군 북면에 위치한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의 전투기념비 주변을 정화 활동하고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4개 국가는 6.25전쟁 당시 해군도 파병했던 국가들이다.
항공모함과 구축함까지 함께 파견해 한국의 해상 방위를 지켰던 국가들이라 ‘대한민국 해군 수상함 건조 명가’ 한화오션 직원들의 방문은 더욱 의미를 더했다.
대한민국 바다를 지키는 수상함 분야에서 한화오션의 노하우는 최고 수준이다.
지금까지 한화오션은 대구급 호위함 시리즈 8척 중 절반을 건조했다.
한국형 구축함 사업(KDX 사업)에서 3000톤급 KDX-1 3척, 4000톤급 KDX-2 3척, 7600톤급 KDX-3 1척의 구축함을 비롯해 40척 이상의 수상함을 건조해 냈다. 한화오션은 한국형 구축함 건조 모든 사업에 참여한 유일한 회사다.
특히 2010년 8월 인도된 KDX-3 이지스 구축함인 ‘율곡이이함’은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함, 대공, 대잠능력을 보유한 현존 최강의 전투함으로서 고성능 레이더 등으로 구성된 이지스 전투체계를 탑재해 천여 개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추적 후 그 중 20여 개의 표적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다.
해외에서도 한화오션의 군함은 그 가치를 인정받아 왔다.
1998년 3월 방글라데시 해군으로부터 호위함을 처음 수주하며 한화오션의 수상함 수출 역사는 시작됐다.
2010년 말레이시아 훈련함 2척 수주, 2012년 영국 항공모함 군수지원함 4척 수주, 2013년 6월 노르웨이 군수지원함 1척 수주를 비롯해 같은 해 8월 태국 호위함 수주계약까지 이어지며 그 역사를 새로 써 왔다.
특히 세계 최초로 해군 강국인 영국에 수출한 군수지원함을 건조하면서 한화오션은 발주처가 요구한 납기와 가격, 성능 등 까다로운 요구조건들을 모두 성공적으로 충족시킨 바 있다.
이에 깊은 인상을 받은 영국 국방부가 노르웨이 국방부 측에 한화오션을 적극 추천, 노르웨이 군수지원함 수주로 이어지기도 했다.
최근에는 함정의 진동과 소음을 줄여 작전 성능을 높이는 도료인 제진재 국산화 개발도 성공했다.
한화오션이 개발한 제진재는 해외 수입제품 대비 가격이 저렴하고 생산효율도 극대화해 수상함 경쟁력을 배가시키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투기념비 추모 행사에 참여했던 한화오션 관계자는 "6.25전쟁에 참전해 대한민국 바다를 지킨 영웅들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사업보국의 정신을 잊지 않고 세계 최고 호위함 건조를 통해 대한민국 해양 자주국방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이번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전투기념비 추모를 시작으로 각 UN참전국 전투기념비를 방문해 주변을 정화하고 추모할 예정이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