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새롭게 임명한 인사들에게 이권 카르텔에 대해 엄정히 대응할 것을 요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부 부처 차관으로 내정된 대통령실 비서관 5명과 오찬을 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29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오찬 자리에서)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고위직 공무원으로서 업무를 처리해 나가며 약탈적인 이권 카르텔을 발견하면 과감하게 맞서 싸워 달라 당부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자신들끼리 카르텔을 구축해 획득한 이권은 국민을 약탈하는 것이다. 이를 깨는 게 우리 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이자 국민께 해드릴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윤 대통령은 “카르텔을 제대로 보지 않고 외면하면서 국민을 위한 정책이라고 내봐야 허무맹랑한 소리일 뿐”이라며 “부당하고 불법적인 카르텔을 깨고 공정하고 상식에 맞는 제도를 만들어 나가는 게 우리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익을 위해 카르텔과 협력하는 공직자에게도 경고했다. 윤 대통령은 “부패한 이권 카르텔은 늘 겉은 그럴듯하게 포장돼있다”며 “이를 외면하거나 손잡는 공직자는 가차 없이 엄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 홍보수석은 “대통령의 당부는 권력을 사유화하는 이권 카르텔을 깨고 새로운 국민의 나라를 약속했던 2년 전 오늘 6.29 정치 참여선언과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권 카르텔로 정의한 집단에 연일 강한 메시지를 내고 있다. 노조와 시민단체는 물론, 사교육 업계를 두고도 이권 카르텔이라고 지적하며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조진수·유채리 기자 cy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