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이 속한 울버햄튼이 다음달 예정됐던 한국 투어를 취소했다.
울버햄튼은 29일(한국시간) “다음달 프리시즌 일정으로 예정됐던 한국 투어를 최소하게 됐다”라면서 “투어 기획자가 재정 및 물류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취소 결정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은 내달 한국에서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팀인 AS로마(이탈리아), 스코틀랜드 챔피언 셀틱(스코틀랜드)와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투어 대행사의 업무가 지연됐고, 티켓 판매가 시작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투어 일정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스타디움 X와 언터처블 스포츠그룹(USG) 두 대행사에서 주관한 이번 투어는 ‘코리아 투어’로 명명됐다. 황희찬의 울버햄튼과 오현규의 셀틱은 다음달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격돌하고, 29일에는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울버햄튼과 AS로마가 맞대결을 벌일 계획이었다. AS로마는 8월1일 같은 장소에서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가 예고돼 있었다.
하지만 대행사의 재정 문제 등으로 인해 울버햄튼의 한국 투어는 열리지 않게 됐다. 울버햄튼이 프리시즌 투어 일정을 철회하면서 AS로마와 셀틱의 방한도 장담할 수 없어졌다.
러셀 존스 울버햄튼 마케팅 총괄이사는 “올 여름 한국 프리시즌 투어는 기념비적인 일정으로 한국의 축구 팬들로부터 큰 기대를 받았으나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돼 대단히 실망스럽다”라면서 “이번 투어를 기다린 파트너 업체뿐 아니라 황희찬과 우리 팬들이 느낄 실망감에 공감한다. 참담한 기분”이라고 전했다.
한편 USG와 스타디움 X는 최근에도 나폴리(이탈리아)와 마요르카(스페인)의 방한 친선경기를 추진했으나 대한축구협회(KFA)와 프로축구연맹의 승인을 얻지 못해 최종 불발된 바 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