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대표팀이 도미니카 공화국에게도 완패했다. 남은 두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전패로 대회를 마감하게 된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29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 3주차 도미니카 공화국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0대 3(18-25 18-25 15-25)으로 완패했다.
정지윤(현대건설)이 팀 내 가장 높은 10점으로 활약했고 김다은(흥국생명)이 8점을 보탰지만 패배를 막진 못했다.
지난 27일 홈에서 열린 3주차 일정에서 불가리아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1대 3으로 패배해 대회 9연패를 기록했던 한국은 도미니카에게도 패배해 10연패 수렁에 빠졌다. 지난 대회에서 12전 전패를 기록했던 한국은 22연패를 기록 중이다.
한국은 오는 1일 중국을, 2일에는 폴란드를 상대하는 데 세계랭킹이 한국 보다 훨씬 높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경기 초반 한국은 도미니카의 타점 높은 공격을 당해내지 못하면서 끌려갔다. 2-7로 끌려가던 한국은 작전 타임 후 연달아 3점을 내면서 추격을 시작했다. 강소휘(GS칼텍스)가 강력한 서브로 도미니카의 리시브 라인을 공략한 게 주효했다. 기세를 타기 시작한 한국은 점수차를 좁혀갔다.
하지만 도미니카의 연달은 타점 높은 속공이 터지면서 격차가 벌어졌다. 기세가 오르던 한국의 경기력도 급격히 곤두박질쳤다. 별 다른 이변 없이 1세트는 18-25로 마무리됐다.
2세트 초반 한국은 도미니카를 상대로 비등한 경기를 펼쳤다. 10-14에선 강소휘의 공격 등으로 연속 득점을 올려 간격을 좁혔다.
하지만 중반들어 또 다시 연거푸 점수를 내주며 흔들렸고, 13-21까지 끌려갔다. 결국 18-24에서 정지윤의 서브 범실로 2세트까지 헌납했다.
두 세트를 빼앗긴 한국은 3세트도 초반부터 4-10으로 끌려가며 승기를 그대로 넘겨줬다. 14-24에서 도미니카의 안테나 터치 범실과 강소휘의 서브 에이스로 2점을 획득했지만, 도미니카의 강력한 스파이크 득점을 내주면서 허무하게 경기가 마무리됐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