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서울에서 태어나 세종대에서 경영학 학사, 상담심리학 석사 학위를 받고 사회복지·심리상담 사업을 했다. 2017년부터 강연과 유튜브 출연 등으로 보수단체 활동을 시작했다. 청년단체인 신전대협, 터닝포인트활동 중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모욕죄로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지난 대통령 선거 경선 당시 홍준표 캠프 청년특보로 활동했으며, 최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청년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바 있다. 저서로는 '대한민국 상식코르셋'이 있다.
약효가 없는 가짜 약을 복용해도 환자의 병이 호전되는 것을 ‘플라시보 효과(placebo effect)’라 부른다. 약을 복용하면 좋아질 것이라는 믿음이나 기대가 있기 때문에, 가짜 약임에도 병세가 호전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와는 반대의 개념인 ‘노시보 효과(nocebo effect)’도 있다. 실제로는 무해하지만, 해롭다고 생각하는 선입견이나 믿음 때문에 해로운 영향을 받는 것이다. 1950년대 영국에서 한 선원이 동료의 실수로 냉동창고에 갇힌 후 시체로 발견되었다. 그는 엄청난 추위와 고통 속에서 몸이 조금씩 얼어붙는 과정을 벽에 상세히 기록했는데, 사실 그 냉동창고는 전원이 꺼져있어 온도가 영상 19도였고 산소와 식량도 충분했다. 결국 그는 죽을 일이 전혀 아닌 환경이었음에도, 자신이 곧 얼어 죽을 것이라는 믿음에 사로잡혀 사망한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밤중에 꿀맛처럼 느껴졌던 물이 해골에 담긴 썩은 물이었음을 알고, 구토하며 깨달음을 얻은 원효대사의 <해골 물 이야기>가 더 친숙할 수도 있겠다.
이러한 점에서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 방류와 관련된 더불어민주당 정치인들의 괴담과 선동은 굉장히 위험하게 느껴진다. 2011년 3월 12일, 전날 발생한 일본 관측 사상 최대 규모의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가 파괴된다. 이때는 다핵종제거설비(ALPS)조차 없이 대기와 토양, 지하수 및 태평양까지 방사성 물질이 누출됐다. 다행히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등에서 대한민국 해역의 바닷물을 검사한 결과 유의미한 방사선량 증가는 지금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사고 후 약 10년이 지난 2020년 10월 당시 문재인 정부의 해양수산부와 원자력 안전 위원회 등 정부 합동 TF(태스크포스)가 발간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현황’ 보고서에도 오염수가 국내 해역에 들어올 가능성에 대해서는 “해류에 따라 확산·희석돼 유의미한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고, 삼중수소 역시 “삼중수소는 생체에 축적되기 어렵고, 수산물 섭취 등으로 인한 유의미한 피폭 가능성은 매우 낮다”라고 평가했다. 기술이 발전된 만큼 지금 시점에서의 기술적 안정성과 그에 대한 조사·발표 신뢰도는 더 높아졌다고 생각하는 것이 보편타당하다. 많은 과학자가 과학과 진실을 통해 이러한 상황을 국민에게 설명하고 있음에도, 민주당은 여전히 공포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리의 뇌는 정보 처리와 의사소통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타인의 발언이 진실일 것’이라 가정한다(진실 기본값 이론). 거기에 더해 우리는 자신의 의견과 일치하는 정보만을 취하고 상반되는 정보는 무시하는 ‘확증편향’을 갖고 있기도 하다. 민주당 정치인들의 괴담과 선동을 진실로 받아들이고 그 믿음을 강화하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바로 민주당이 여전히 정의롭고 정직한 집단이라 믿는 적극 지지층이다. 그들은 유튜브와 SNS를 통해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를 방류하면 우리의 유전자가 손상·변형될 수 있고 암에 걸릴 확률도 높다’라는 괴담에 무차별적으로 노출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들 중 누구라도 ‘고장 난 냉동창고에 갇힌 선원’이 되지 말라는 보장이 어디에 있는가. 민주당은 자신들의 비과학적 선전 선동으로 병드는 것은 결국 자신의 지지자들일 뿐임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