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북부지역이 집중 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안동경찰서 소속 경찰관이 익사 위기에 처한 소 수십 마리를 구출해 눈길이다.
19일 안동경찰서에 따르면 교통관리계 신성우 경위가 지난 18일 밤 9시께 집중 호우로 인한 피해 우려 지역 비상근무 중 112에 “소들이 물에 잠겼다”는 다급한 신고가 접수됐다는 무전을 듣고 즉시 일직면 원호리 신고자의 축사로 출동했다.
당시 축사에는 소 40여 마리가 불어난 물에 갇혀 날뛰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신 경위는 망설이지 않고 흙탕물이 가득 찬 축사 안으로 들어가 1시간 여 만에 소를 모두 지대가 높은 건초 창고까지 대피시켰다. 이때 함께 있던 경찰관은 순찰차로 차단벽을 만들어 소들이 건초 창고까지 이탈하지 않도록 길을 만들었다.
신성우 경위는 “안동지역에 계속되는 집중 호우로 전 직원이 지역 내 호우 피해 우려 지역을 순찰하는 등 비상근무를 하고 있어 신속히 대처가 가능했다”며 “경찰로서 당연한 일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