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30mm의 집중 호우로 4명이 사망하는 등 각종 피해를 입은 경북 봉화군에 대민지원을 나선 군인들이 물에 빠져 목숨이 위태롭던 주민을 구해 화제다.
24일 봉화군에 따르면 육군 제7공병여단 소속 김재용 중사 외 2명(박재혁 하사, 고석천 예비군 지휘관)이 최근 집중 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봉화군 물야면 북지리 일대 대민 지원 중 바위에서 넘어져 개울에 빠진 주민 A(70) 씨를 구조했다.
김 중사 등 장병들은 지난 21일 오전 11시 40분께 개울을 건너다가 미끄러져 얼굴이 개울에 잠긴 채 일어서지 못하고 있는 A 씨를 발견했다.
이에 신속하게 A 씨를 구조해 부대에서 배운 응급조치로 의식과 호흡, 골절여부를 확인한 뒤 119에 신고하고 주민을 안전한 장소로 이동 조치했다.
이후 이마와 코 등 찢어진 부위를 지혈하고 봉화군 119센터로 A 씨를 인계했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이웃집 주민은 “군 장병이 발견하지 않았으면 의식을 잃어버릴 수도 있었다”며 “군 장병들에게 감사하고 국가 안보에 믿음이 간다”고 전했다.
육군 제7공병여단 김재용 중사는 “재난복구 지원 중 또 다른 소중한 인명을 구해 보람을 느낀다”며 “계속되는 재난복구로 지친 국민들에게 작은 힘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봉화=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