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군, ‘꼭지 무절단 사과’ 유통…‘꼭지 사과 선호 벽 넘을까’

청송군, ‘꼭지 무절단 사과’ 유통…‘꼭지 사과 선호 벽 넘을까’

기사승인 2023-07-26 13:34:01
청송군청 전경. (청송군 제공) 2023.07.26

경북 청송군이 ‘꼭지 무절단 청송사과 유통’을 결정해 관심이 모아진다. 국내에 유통되는 사과 대부분은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수확 후 꼭지를 짧게 쳐서 출하하는 상황으로 이 같은 관행을 넘어설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26일 청송군에 따르면 이날 지역 내 6개 사과 계통출하조직(청송농협, 남청송농협, 현서농협, 대구경북능금농협, 청송사과유통센터, 청송군조공법인)과 ‘꼭지 무절단 청송사과 유통’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해당 MOU 협약서에는 꼭지 무절단 청송사과 수탁·매취 사업 개시, 홍보·마케팅 및 신규시장 개척과 시책 추진 등에 공동 대응하는 내용이 담겼다.

군은 MOU를 시작으로 올해 만생종 사과부터 지역 내 6개 사과 계통출하조직을 중심으로 꼭지 무절단 사과 수탁·매취 사업을 본격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사업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전국 농산물 도매시장 및 공판장, 대형유통업체 등에 협조를 구하는가 하면 방송을 통한 영상 홍보, 리플릿 홍보, 판촉행사 등을 통한 홍보·마케팅을 적극 추진해 소비자 인식 개선에 노력할 계획이다.  

사과 농가는 그동안 꼭지 제거 작업에 따른 인건비 부담과 인력 수급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청송군의 사과 꼭지 절단 인건비는 연간 70여억 원에 달하며, 국내 전체의 경우 연간 약 660억 원(55만t 기준) 정도로 추산된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꼭지 사과를 선호하지 않는 유통시장의 높은 벽을 넘어야 하는 쉽지 않은 일이지만, 적극적인 추진의지와 농협장 등 계통출하조직의 동참, 농업인들의 지지에 힘입어 사업 추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청송=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
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
권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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