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새로운 축구 스타가 탄생할 수 있을까.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팀 K리그는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한다.
쿠팡플레이 시리즈는 쿠팡플레이가 직접 주최, 주관, 중계하는 스포츠 이벤트로 지난해에는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이 방한해 팀 K리그와 세비야(스페인)와 경기를 펼친 바 있다.
올해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팀 K리그의 1차전을 시작으로 오는 30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맞붙는다. 다음달 3일에는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이강인의 파리생제르맹과 전북 현대가 격돌한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대표하는 구단이다. 통산 11차례 정규리그 우승컵을 든 강호다. 가장 마지막 리그 우승은 2020~2021시즌이며, 최근 두 시즌 연속 3위에 올랐다. 주장 코케를 비롯해 앙투안 그리즈만, 얀 오블라크, 로드리고 데 파울, 사울 니게스,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즐비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프리 시즌을 한국에서 시작한다. 그만큼 이번 경기와 맨시티전에서 제대로 된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은 “모든 선수에게 충분한 시간을 줄 것이다. 팬들에게 세계적인 선수들을 접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들을 상대하는 팀 K리그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스타팀의 성격을 띄고 있다. 팬 투표로 선발된 11명과 홍 감독과 최원권 대구 감독이 코칭 스태프로 나서 11명을 추가 선발해 총 22명이 경기에 나선다.
홍 감독은 전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선발된 훌륭한 선수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는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짧지만 좋은 선수들과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건 기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경기가 단순 올스타전에 멈추지 않기를 바란다. 너무 루즈하게 경기를 하지 않을 것이다. 현재 리그가 빡빡한 스케줄이라면 어려움이 있을텐데, 선수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한 만큼 선수 당 45분씩 경기를 치룰 수 있게 할 것”이라면서 “사전에 조사해보니 선수들의 컨디션도 크게 문제가 없는 것도 확인했다. 좋은 경기력을 갖출 수 있게 노력하겠다”거 덧붙였다.
K리그에서는 어떤 선수가 이번 경기에서 활약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해 토트넘과 맞대결에서는 강원FC 소속이던 양현준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면서 순식간에 전국구 스타로 득점을 내진 못했지만 토트넘 수비수 3명을 제치는 과감한 돌파, 거침없는 드리블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양현준은 해당 경기를 기점으로 팀의 주전으로 완벽히 발돋움했고, 시즌 8골 4도움을 기록해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후 지난 25일에는 스코틀랜드 명문 구단 셀틱으로 이적을 확정하기도 했다.
올해 경기에서 가장 주목 받는 신성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활약했던 배준호(대전 하나시티즌)다. 배준호는 월드컵에서 1골 3도움을 기록한 바 있으며, 현재 소속팀에서도 12경기를 뛰는 등 핵심 로테이션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로 인해 팬 투표로 올스타전에 선발되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대구FC의 측면 수비수 황재원도 주목을 많이 받고 있다. 오는 9월 열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린 그는 날카로운 크로스와 탄탄한 수비력, 빠른 주력을 갖추고 있는 선수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