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K리그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팀 K리그는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맞대결에서 3대 2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전에 로드리고 데 폴에게 선제골을 허용해 0대 1로 끌려가던 팀 K리그는 얀톤(대전 하나시티즌), 팔로세비치(FC서울), 이순민(광주FC)의 득점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팀 K리그와 격돌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대표하는 구단이다. 통산 11차례 정규리그 우승컵을 든 강호다. 최근 두 시즌 연속 리그 3위에 올랐다.
전반전은 완전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분위기였다. 팀 K리그는 전반전에 8개의 슈팅을 때렸지만, 유효 슈팅은 1개도 없었다. 반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2개의 슈팅 중 7개가 유효 슈팅이었다.
경기를 주도하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전반 12분 역습 과정에서 앙투안 그리즈만의 슈팅을 이창근(대전 하나시티즌)이 막아냈지만, 흘러나온 공을 토마 르마가 마무리했다.
계속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공세에도 팀 K리그는 이창근의 연달은 슈퍼 세이브와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실점 위기를 면할 수 있었다. 골포스트도 여러차례 맞는 운이 따르기도 했다.
후반전에 팀 K리그는 7명의 선수를 바꾸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1명을 전원 교체하며 변화를 줬다.
외국인 선수가 주축으로 바뀐 팀 K리그는 후반 4분 동점골을 넣었다. 프리킥 상황에서 세징야(대구FC)의 크로스를 얀톤(대전 하나시티즌)이 머리로 마무리했다. 후반 14분에는 설영우(울산 현대)의 크로스를 제카(포항 스틸러스)가 머리로 골문을 겨냥했지만, 골대 위로 향했다. 전반전에 비해선 확실히 경기력이 좋아진 팀 K리그다.
박빙의 흐름이 이어지던 가운데 후반 39분 박스 안에서 앙헬 코레아의 크로스를 카를로스 마르틴이 마무리하면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2대 1로 다시 앞서갔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41분 침투하던 제르소(인천 유나이티드)를 산티아고 무리뉴를 가격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팔로세비치(FC서울)이 침착하게 마무리해 2대 2 동점이 됐다.
추가시간에 돌입한 팀 K리그는 극적인 결승골을 넣었다. 제르소가 밀어준 공을 이순민이 절묘하게 감아차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팀 K리그의 3번째 골이 나오자 관중석에서는 포항 스틸러스, 울산 현대 등이 이길 때 나오는 응원가인 ‘잘가세요’가 들리기도 했다.
후반에만 3골을 넣은 팀 K리그는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쿠팡플레이 시리즈는 쿠팡플레이가 직접 주최, 주관, 중계하는 스포츠 이벤트로 지난해에는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이 방한해 팀 K리그와 세비야와 경기를 펼친 바 있다.
올해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팀 K리그의 1차전을 시작으로 오는 30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맞붙는다. 다음달 3일에는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이강인의 파리생제르맹과 전북 현대가 격돌한다.
상암=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