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고 시네오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이 배준호(대전 하나시티즌)를 콕 집었다.
팀 K리그는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맞대결을 3대 2로 승리했다.
전반전에 0대 1로 끌려가던 팀 K리그는 후반 4분 만에 얀톤(대전 하나시티즌)이 동점골을 넣었다. 이후 1대 2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후반 41분 팔로세비치(FC서울)가 페널티킥으로 재동점을 만들었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이순민(광주FC)가 극적인 결승골을 넣었다.
경기가 끝나고 시네오메 감독은 “굉장히 좋은 경기를 펼쳤다”라면서도 “장난스러운 이야기지만, 다행히 리그에는 비디오판독(VAR)이 있어서 오심을 잡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판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날 3차례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취소되기도 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전반전에 앙투안 그리즈만, 알바로 모라타, 코케, 로드리고 데 폴 등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기용해 팀 K리그를 압도했다. 전반 12분에는 토마 르마가 선제고을 넣기도 했다.
후반 들어 시메오네 감독은 전반에 뛰었던 선수들을 모두 교체하며 힘을 뺐다. 반대로 팀 K리그는 외국인 선수들을 대거 투입해 후반전에 경기를 뒤집었다.
시메오네 감독은 팀 K리그를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전반전과 후반전에 팀 K리그 선수들의 경기력에 큰 차이를 느끼진 못했다”며 “전체적으로 상대의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전반전은 경기력적으로 좋았고 후반전에는 골이 나왔다. 우리 팀 입장에서 훈련이 잘 될 수 있는 좋은 경기”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는 전반전에 볼을 점유하면서 주도권을 가져갔다. 찬스도 있었는데 다 살리지 못했다”면서 “후반전에는 주도권이 줄었고 역습 등을 선보였는데 1대 2에서 페널티킥을 내주면서 균형이 무너졌다. 결국 마지막 부분에서 결과가 결정됐다”고 덧붙였다.
시메오네 감독은 팀 K리그에서 인상적인 선수로는 배준호를 꼽았다. 그는 “솔직히 우리 경기에 집중하느라 잘 못 봤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이름을 말하면 틀릴 것 같다. 33번(배준호)이 수비 라인에서 뛰는 플레이가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오는 30일 지난 시즌 트레블(한 시즌 3개 대회 우승)을 차지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쿠팡플레이 2차전을 갖는다.
시메오네 감독은 “맨시티는 세계 최고의 팀”이라며 “그들과 경기하면 우리가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긍정적인 부분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상암=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