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당뇨병 11차 적정성 평가 결과를 공개하고 당뇨병 양호기관 4465개소를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적정성 평가는 요양기관 1만8256개소를 대상으로 지난 2021년 10월부터 2022년 9월까지의 외래 진료분을 분석해 이뤄졌다. 평가에서는 당뇨병에 대한 효과적인 관리가 이뤄지도록 정기적 외래진료, 약 처방의 적절성, 합병증 예방·관리를 위한 검사 시행 여부 등을 살폈다.
평가 결과가 양호한 의원은 4465개소(전체 의원의 28.9%)로 추려졌다. 양호한 의원을 이용한 환자 수는 약 109만명(전체 의원 환자 수의 53.9%)이다.
당뇨병 합병증 예방·관리를 위한 검사 영역은 전반적 향상 추세이나, 당뇨병성 망막병증과 관련된 안저 검사 시행률은 44.6%로 낮은 수준이었다.
당뇨병 관리에 있어 필수적 검사인 당화혈색소 검사의 시행률은 11차 평가부터 세부 기준이 강화(연 1회 이상 시행→연 2회 이상 시행)돼 평가 결과값 변동이 크지만, 종전 평가 기준을 적용했을 때 전년 대비 0.9%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당뇨병 관리는 의료기관 한 곳을 지속적으로 이용했을 때 여러 곳을 찾는 경우보다 연속성 있는 처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분기별 1회 이상 방문 환자 비율을 보면 의료기관 한 곳을 이용한 환자(81.0%)와 여러 곳을 이용한 환자(81.4%)가 비슷한 수준이나, 처방일수율은 한 곳을 이용한 환자(91.8%)가 여러 곳을 이용한 환자(87.0%)보다 높았다.
심평원은 양호기관 명단을 공개하고 인센티브를 지급할 예정이다.
올해 3월부터 시행 중인 고혈압·당뇨병 적정성 평가는 의료기관의 평가 부담을 해소하고, 만성질환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의원 중심으로 복합질환자를 포함한 통합 평가를 실시한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