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를 두고 정치권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권 탓이라고 비판하고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권 책임이라고 반박했다.

잼버리는 전날 폐영식과 K팝 슈퍼라이브 콘서트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초기에 부실 운영 논란 등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고 정부는 이를 복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다. 정치권에선 잼버리 종료 후 책임소재를 명백히 가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與 “文 정권 탓” vs 野 “尹 정부 때문”

국민의힘은 지난 2017년 8월 잼버리의 새만금 유치가 확정됐다며 문 정부 탓이라고 주장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7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잼버리의 새만금 유치 확정은 지난 2017년 8월 문 정권 시절”이라며 “문 전 대통령이 직접 영상까지 찍어 홍보에 열중했고 관련 특별법 국회 통과 및 준비종합계획 수립 등 용역이 이뤄진 것도 모두 문 정권임을 민주당은 모르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이 자당 소속 지사가 있는 전라북도에 대해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 대변인은 지난 9일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더는 윤 정부 탓을 하지 말고 자당 소속 지사가 있는 전라북도가 과연 책임 의식을 갖고 일했는지 따져보라”며 “민주당은 연일 정부책임을 얘기하면서 다시 국익자해행위를 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반면 민주당은 윤 정부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강선우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7일 논평에서 “‘잘되면 내 탓, 못되면 조상 탓’이라고 하지만 이 정도면 불치병”이라며 “‘눈 가리고 아웅’하지 말라”고 꼬집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 역시 지난 9일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잼버리 논란에 대해) 윤 정권의 총체적이고 무능한 졸속 행정이 이어지고 있다”며 “후속 대응까지 우왕좌왕해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국제행사라는 불명예를 자초했다”고 소리 높였다.

野, 엑스포 물 건너갔다는 비판에 與 “망언”

국민의힘은 잼버리 사태로 인해 부산 엑스포가 물 건너갔다는 민주당의 비판에 망언이라고 반발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잼버리 사태를 계기로 부산 엑스포 개최가 물 건너갔다는 망언은 윤 정부를 흔들고 나라가 잘 안되기를 바라는지 그 속내를 투명하게 드러낸 것”이라며 “민주당이 그렇게 강조하는 책임소재는 잼버리가 막을 내리는 대로 철저히 따지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지난 9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잼버리 사태로 인해 부산 엑스포 유치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말한 바 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