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의 다목적댐 ‘영주댐’이 환경부 최종 준공 승인을 받았다. 본댐이 완성된 지 7년 만이다.
22일 시에 따르면 2016년 본댐이 조성됐으나, 문화재 이전과 복원, 각종 개발사업 추진 과정에서 관련 기관 간의 의견 차이가 발생하면서 오랜 기간 갈등을 겪어왔다.
그동안 승인이 늦어지면서 각종 개발 사업이 지연되는 등 지역 주민들의 불편이 야기되기도 했다.
이에 시는 문화재 이전·복원 사업비 조정 및 처리방안 확정 등 준공에 필요한 절차를 모두 이행하고 준공을 앞당기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지난 9일에는 수자원공사 영주댐지사에서 ‘영주 다목적댐 준공’ 고충 민원 현장 조정 회의를 열기도 했다.
7년간의 표류 끝에 최종 준공 승인이 나자 시는 숙원사업을 해소하고 지역 발전의 새로운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
시는 댐 주변 지역을 치수 시설 외에 대규모 관광단지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이다.
우선 야간 경관을 위해 용마루 공원 일대에 빛 조명을 활용한 일루미네이션파크를 조성하고 숙박시설과 음식점 등 민자를 유치하기 위한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 경북도에서 투자심사 중인 영주댐 수변 생태자원화 단지와 영주댐 레포츠 시설 조성사업, 스포츠 콤플렉스, 영주댐 어드벤쳐 공간, 수상 레포츠 시설 등 체험형 관광시설을 확충해 건강과 관광, 스포츠를 아우르는 명품 관광지로 만들 계획이다.
박남서 영주시장은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개발을 통해 영주댐을 지역의 새로운 개발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주댐은 내성천과 낙동강이 모이는 합류점인 평은면 내성천 인근 유역면적 500㎢, 길이 400m, 높이 55.5m, 유효 저수 용량 1억3800만㎥, 총저수용량 1억8110만㎥ 규모로 조성됐다. 댐 주변에는 국내 최장인 길이 51㎞의 순환도로와 수몰 마을 주민들을 위한 이주단지(3개소, 66세대), 영주댐 물문화관, 영주호 오토캠핑장, 전통문화 체험장 등의 편의시설이 조성돼 있다.
영주=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