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국내 최초 세포배양 독감 백신 출하

SK바이오사이언스, 국내 최초 세포배양 독감 백신 출하

내년 초까지 국내 500만 도즈 공급

기사승인 2023-08-23 20:25:21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셀플루4가.   sk바이오사이언스


국내 최초 세포배양 방식의 독감 백신이 출하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3년간 공급을 일시 중단했던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 재생산에 들어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개발 세포배양 독감 백신인 스카이셀플루가 시판을 위한 최종 단계인 국가 출하승인을 획득하고, 경북 안동에 위치한 백신 생산 시설 ‘안동L하우스’에서 출하됐다고 23일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올해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국내에 공급하는 독감백신 물량은 약 500만 도즈(1도즈=1회 접종량)로 내달부터 병·의원 등에서 스카이셀플루 접종이 가능하다. 

스카이셀플루는 세계 최초로 세계보건기구(WHO) PQ(Pre-qualification, 사전적격성평가) 인증을 획득한 국산 독감 백신으로 현재 국내에서 접종 가능한 독감 백신 중에서는 유일하게 세포배양 방식이 적용됐다. 

현재 국내 접종 가능한 독감 백신은 유정란에서 바이러스를 배양하는 유정란 방식과 동물 세포를 활용해 바이러스를 배양하는 세포배양 방식으로, 대부분의 독감 백신이 유정란 방식으로 생산된다. 

세포배양 방식은 유정란을 활용하지 않기 때문에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의 경우에도 비교적 안전하게 접종이 가능하다. 또한 항생제나 보존제 투여가 필요 없어 과민반응 우려도 줄일 수 있다.

이상균 SK바이오사이언스 L하우스 공장장은 “스카이셀플루는 고도화 된 대한민국 백신 기술력의 결정체로 시장 복귀를 통해 독감 백신 선택권을 넓히고, 글로벌 시장에서 영역 확대를 전개해 우리 백신의 경쟁력을 다시 입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시장조사 기관 ‘Allied market Research(2021)’에 따르면 전 세계 인플루엔자 백신 시장 규모는 2020년 6000만 달러에서 연평균 7.2% 성장률을 기록하며 2030년 1만127만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더불어 최근 국내 보건당국이 현재 생후 6개월~만 13세 어린이와 임신부, 만 65세 이상 노인으로 한정한 독감 백신 무료 접종 대상을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까지 넓히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져 국내외 독감 백신 시장은 점차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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