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올 시즌 투수로 더 안 뛴다

오타니, 올 시즌 투수로 더 안 뛴다

오타니, 오른팔 내측측부인대 파열 진단 받아 투수 휴식 결정
사이영상 수상도 사실상 물 건너가

기사승인 2023-08-24 15:16:26
투구하는 오타니 쇼헤이. AP 연합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팔꿈치 통증으로 잔여 경기에서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다. 

LA 에인절스 구단은 2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타니가 오른팔 내측측부인대(UCL) 파열 진단을 받아 올 시즌에 다시 투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오타니는 이날 발표에 앞서 미국 캘리포니아주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신시내테 레즈와 더블 헤더 1차전 선발 투수 겸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1회초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오타니는 1회 말 공격에서 무사 1루 상황에서 신시내티 선발 앤드류 애보트의 초구 92.9마일(145.5㎞)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즌 44호 홈런.

하지만 2회초 1사 1루에서 크리스티안 엔카나시온-스트랜드를 상대하던 도중 볼 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51km 직구로 파울을 유도한 직후, 몸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오타니는 트레이너와 통역과 대화를 하면서 얼굴을 찡그리기도 했고, 결국 자진 강판했다.

오타니는 3회말 타석에서도 놀란 샤누엘과 교체되며 완전히 경기에서 빠졌다. 다만 2차전에선 다시 나와 2루타를 때리기도 했다.

팔 통증 호소 후 마운드에서 내려가는 오타니 쇼헤이(오른쪽). AP 연합

오타니는 최근 팔 부상으로 투수로는 경기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지난 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선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다 공을 던지는 오른손과 손가락에 경련 증세가 생겨 일찍 교체됐다. 출전 예정이었던 지난 15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는 등판을 건너뛰기도 했다.

오타니가 부상으로 올 시즌 투수 출전을 포기하면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도 어려워졌다. 사이영상은 양대 리그의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오타니는 올 시즌 투수로 22경기에 출전해 130.2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ERA) 3.17 기록하며 뉴욕 양키스의 게릿 콜(10승 4패 ERA 3.03) 등과 경쟁했다.

다만 아메리칸리그 MVP는 수상이 충분해 보인다. 타율 0.305(462타수 141안타) 44홈런 9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 부분에서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맷 올슨(43개)을 1개 차이로 제치고 홈런 1위에 올라있다. 타자로는 잔여 시즌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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