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두고 벌인 설전에 대한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체포동의안을 당론으로 부결시키자는 친명계는 비명계를 공격하는 반면, 비명계는 이 대표에게 불체포특권 포기 약속을 지키라며 압박했다.
민주당은 지난 28일부터 1박2일간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에서 워크숍을 가지고 정기국회 운영전략, 총선 전략 등을 논의했다. 총 네 개의 세션 중 두 번째 세션에서 민주당 가치 확장의 장을 주제로 의원들 간 자유토론이 이뤄졌다. 이때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두고 논쟁을 벌였다.
비명계 좌장 설훈 의원은 이 대표에게 심청전을 언급하며 “심청이가 인당수에 뛰어들어 왕비가 됐듯이, 이 대표도 당을 위해 희생해야 산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에 친명계 양경숙 의원은 “당이 똘똘 뭉쳐 윤석열 정부에 맞서 싸워야 한다”며 “이 대표 체포동의안도 당론으로 부결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후 비명계 이상민 의원은 29일 오전 CBS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한마디 하면 끝나는 일인데 불체포특권 포기를 자꾸 거부한다는 둥 이 대표에게 지키겠다는 약속을 국민들에게 하라는 둥 하면 참 모양이 구차스럽다”고 했다. 이어 “자꾸 이런저런 이유를 들며 뒤엎다 보니 방패정당, 내로남불, 위선적이라는 것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제 그걸 벗어나기 위해 행동으로 보여줘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친명계 조승현 민주당 국민소통위원회 수석상임부위원장은 이날 BBS라디오에서 설 의원을 향해 “설 의원이 지금 심청이가 되면 돼야지 어떻게 당원 77.77%가 뽑은 당대표 보고 심청이를 하라고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같이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두고 당내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은 워크숍에서 의원들에게 막말 등으로 설화에 휩싸이면 당 선거에 타격이 큰 만큼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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