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전자담배 니코틴 분석 국제 표준분석법 개발

식약처, 전자담배 니코틴 분석 국제 표준분석법 개발

세계 첫 번째 궐련형 전자담배 분석법
WHO와 협력… 성분 분석 분야 협력센터 지정 추진

기사승인 2023-09-14 13:00:56
쿠키뉴스 자료사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세계보건기구(WHO)와 협력해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니코틴, 프로필렌글리콜, 글리세롤을 분석할 수 있는 첫 번째 국제 표준시험법을 공동으로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전자기기를 이용해 고열로 담뱃잎을 가열하는 담배를 말한다.

이번 시험법은 WHO 담배규제기본협약(FCTC)을 이행하기 위해 식약처와 네덜란드 국립공중보건환경연구원(RIVM), 싱가포르 보건과학청(HSA), 일본 국립보건의료과학원(NIPH) 등이 지난 2022년 1월부터 3개월 동안 함께 연구해 마련됐다.

식약처는 2016년 WHO 담배연구네트워크(TobLabNet) 분석회원으로 가입, 활동하면서 WHO와 공동으로 액상형 전자담배, 무연담배 같은 신종 담배에서 니코틴 등 주요 성분을 분석할 수 있는 WHO 표준시험법 4건을 마련했으며, WHO가 실시한 액상형 전자담배 니코틴 성분 모니터링에도 참여한 바 있다.

지난 7월부터는 최근 소비가 늘고 있는 액상형 전자담배의 가향 성분에 대한 표준시험법을 마련하기 위해 WHO와 연구를 진행 중이다.

식약처는 “WHO 등 국제사회와 협력해 담배 관리를 위한 표준시험법을 지속해 마련하고 국제협력 성과 등을 토대로 WHO 담배성분 분석 분야 협력센터(Collaborating center, CC) 지정을 추진해 국제적 위상을 높여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최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담배 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담배 판매량은 총 17억7000억 갑으로 전년 동기(17만8000억 갑) 대비 0.6% 감소했다. 담배 종류별로 궐련(연초)의 판매 비중은 감소한 반면 궐련형 전자담배의 비중은 증가하고 있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점유율은 지난 2017년 2.2%를 기록한 이후 2018년 9.6%, 2019년에는 10.5%로 10%대를 돌파했다. 이후 2020년 10.6%, 2021년 12.4%, 2022년 14.8%, 2023년 상반기 16.5%로 매년 증가 추세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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