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19일차를 맞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건강이 악화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친명계 의원들은 정부여당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6시 55분 혈당이 급속히 떨어지며 의식을 잃으면서 구급차에 실려 7시 10분께 인근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후송됐다.
당 대표실 관계자는 “이 대표께서 의식이 없어서 단식을 중단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하지 않고 건강히 심각하게 훼손될 것을 우려하는 차원에서 일단 후송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친명계 일각은 곧바로 정부여당을 향한 투쟁의 목소리를 높였다. 정성호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태원참사, 오송지하도참사, 채상병사고, 수많은 산재 등 사람이 죽어 가도 눈물 한방울 없는 무도하고 비정한 정권과 무슨 대화가 가능하겠는가”라며 “막장권력의 폭정에 의회민주주의 운운하다 그냥 폭망하지 않으려면 국민을 믿고 국민과 함께 더 강력하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표 중심으로 더 강하게 뭉쳐야 살 길이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형배 의원도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가 끝내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는 ‘검찰독재’라는 거대한 장벽 앞에 목숨을 걸었다”며 “민주당 안팎을 향해 함께 싸우자는 선언이었다”고 했다.
이어 “머뭇거리는 국회의원들을 향한 독려였다”며 “투쟁의 깃발 높이 들고 거침없이 주저 없이 전선으로 나아가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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