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2024 ACL 동아시아권역 조별리그 개막, K리그서 울산·인천·전북·포항 4팀 참가

2023~2024 ACL 동아시아권역 조별리그 개막, K리그서 울산·인천·전북·포항 4팀 참가

올 시즌부터 ACL도 추춘제(가을에 시작해 봄에 종료)로 변경
한국서는 4팀 참가…4년 만에 우승 도전

기사승인 2023-09-19 15:34:3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 트로피. 포로축구연맹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동아시아권역 조별리그가 시작된다. 이번 대회에는 울산 현대, 인천 유나이티드, 전북 현대, 포항 스틸러스 등 K리그에서는 총 4개 팀이 참가한다.

K리그는 지난 1967년 첫 대회부터 현재까지 총 12회 우승으로, AFC 가맹국 리그 중 가장 많이 우승팀을 배출한 리그다. 특히 2020년 울산 우승, 2021년 포항 준우승 등 K리그 팀들이 최근 3년 사이 ACL 결승에 두 차례나 진출하는 쾌거도 있었다.

올 시즌 ACL의 가장 큰 변화는 가을에 시작해서 이듬해 봄까지 이어지는 추춘제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또한 외국인 선수 쿼터가 기존 3+1에서 5+1로 확대됐고,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중립지역에서 조별리그를 진행했지만, 올해는 다시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르게 된다.

ACL 동아시아권역 조별리그는 19일 1차전을 시작으로 12월13일 6차전까지 약 3달에 걸쳐 열린다. 조별리그 종료 후 각 조 1위 팀(동아시아 5팀, 서아시아 5팀)은 16강에 자동 진출하며 각 조 2위 팀 중 상위 3개 팀이 16강행 티켓을 거머쥔다.

G조에 속한 인천과 I조에 속한 울산은 각각 19일에, F조에 속한 전북과 J조에 속한 포항은 오는 20일에 조별리그 첫 경기에 나선다.

인천은 2022년 리그 4위 자격으로 창단 첫 ACL 진출권을 따냈다. 지난달 22일 열린 베트남 하이퐁FC와 플레이오프에서 3대 1로 승리하며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인천의 역사적인 ACL 본선 첫 상대는 요코하마 F.마리노스다. 요코하마는 지난해 J1리그(일본 1부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ACL에 나서게 됐는데, 현재 J1리그 2위(15승 6무 6패)에 올라있는 만만치 않은 상대다.

요코하마는 현재 27경기 50골로 J1리그 18개 팀 가운데 최다득점을 기록 중이고, 간판 골잡이 안델손은 리그 27경기에서 17골을 터뜨리며 득점 2위에 올라있다. 양 팀의 경기는 19일 오후 7시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울산은 지난해 K리그 챔피언 자격으로 ACL에 나서게 됐다. 울산은 2020년 ACL 우승, 2021년 ACL 4강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올해 다시 아시아 정상을 노리는 울산의 첫 상대는 BG빠툼 유나이티드다.

빠툼은 플레이오프에서 중국의 상하이 하이강을 3대2로 꺾고 ACL 본선에 진출했으며, 현재 타이리그1 5위에 올라있다. 빠툼은 2021년 ACL 16강, 2022년 ACL 8강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줬던 도깨비 팀으로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울산과 빠툼의 경기는 19일 오후 7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다.

지난해 대한축구협회(FA)컵 챔피언 전북은 ACL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킷치SC를 상대한다. 킷치SC는 지난해 홍콩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이어 올해도 리그 선두에 올라있다. 킷치는 지난해 ACL에서 16강에 오르는 전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전북과 킷치의 경기는 20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K리그 4개 팀 가운데 가장 멀리 떠난 포항은 20일 오후 9시(한국시간) 베트남 항더이경기장에서 하노이FC를 상대한다. 하노이FC는 지난해 베트남 V1리그 우승팀으로 전력상 K리그 팀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지만, 이번 경기는 하노이가 홈 이점을 살릴 수 있는 만큼 결코 방심할 수 없다.

포항은 2021년 ACL 준우승에 이어, 2년 만에 ACL 본선 무대를 밟게 됐는데 올해 다시 한번 ACL에서 기적을 노린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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