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사브르 구본길 4강 진출, 한국 AG 최다 금메달 향한 도전 [아시안게임]

펜싱 사브르 구본길 4강 진출, 한국 AG 최다 금메달 향한 도전 [아시안게임]

8강전서 중국 선전펑(중국)과 맞대결서 극적인 역전승 통해 4강 진출
AG서 금메달 5개 기록한 구본길, 2개 더 획득 시 한국인 최다 메달 획득

기사승인 2023-09-25 15:00:40
극적인 4강 진출을 확정하고 포효하는 구본길. 연합뉴스

아시안게임 남자 펜싱 사브르 개인전 4연패를 노리는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이 한국인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구본길은 25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사브르 선전펑(중국)과 8강전에서 15대 14로 신승을 거뒀다.

16강전에서 나자르바이 사타르칸(카자흐스탄)을 15대 6으로 가볍게 제압한 구본길은 8강전에서 선전펑을 상대로 고전했다. 10대 14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지만 이후 한 점도 주지 않고 극적인 역전승을 따내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구본길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최다 기록에 도전한다.

구본길은 아시안게임에서 2010년 광저우 대회, 2014년 인천 대회,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남자 사브르 3연패를 달성한 종목 최강자다.

단체전을 포함 총 5개의 금메달을 가지고 있는 구본길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를 추가할 경우, 한국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리스트로 우뚝 서게 된다. 한국인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리스트는 박태환(수영), 남현희(펜싱)로, 총 6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구본길은 이날 경기가 끝나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확실했다고 생각한 동작에서 반대로 점수를 내주면서 멘털이 흔들렸다. 후반에도 밀리는 듯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14대 14만 만들자는 생각으로 버텼다”라면서 “한 번은 고비가 올 줄 알았다. 거의 졌다고 생각했는데 놓지 말자는 마음 하나로 역전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자카르타 팔렘방 대회 때 구본길과 결승전에서 한 점 차 패배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오상욱(대전광역시청)도 무난히 4강에 들었다.

오상욱은 16강전에서 아델 알무타이리(사우디아라비아)를 15대 6, 8강전에서 무사 아이무라토프(우즈베키스탄)를 15대 11로 물리쳤다.

준결승전은 이날 오후 7시부터 열린다. 구본길은 유시프 알샤믈란(쿠웨이트)를, 오상욱은 모하마드 라흐바리(이란)를 상대한다. 결승전은 오후 8시 50분에 시작할 예정이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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