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바둑, 중국 꺾고 금메달 획득…자존심 회복 [아시안게임]

남자바둑, 중국 꺾고 금메달 획득…자존심 회복 [아시안게임]

신민준이 커제 꺾는 등 고른 활약 속 4대 1 승리
남자 개인 銅, 여자 단체 銀 아쉬움 털어내

기사승인 2023-10-03 19:38:48
수를 놓는 신진서. 연합뉴스

한국 남자 바둑이 중국을 꺾고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신진서 9단, 변상일 9단, 신민준 9단, 김명훈 9단, 박정환 9단이 출전한 남자 바둑 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치위안 체스홀에서 열린 대회 바둑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4대 1로 제압했다.

‘2010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13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바둑은 이번 대회에 남자 개인전과 남녀 단체전 등 총 3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었다.

금메달 싹쓸이를 노렸던 한국이었지만, 한국은 남자 개인전에서 신진서가 동메달에 그쳤고, 남자 단체전에 앞서 열린 여자 단체전에서 중국에 1대 2로 지며 은메달을 얻었다.

그래도 남자 단체전에서 개최국 중국을 누르고 기분 좋게 대회를 마쳤다. 한국 바둑은 13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박정환은 아시안게임 역대 3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결승은 각각 5명이 맞대결을 펼쳐 승부를 가렸다. 신진서 9단과 양딩신 9단, 박정환 9단과 미위팅 9단, 변상일 9단과 리친청 9단, 신민준 9단과 커제 9단, 김명훈 9단과 자오천위 9단이 맞붙었다.

첫 경기에 나선 신진서는 양딩신에 24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고, 박정환도 261수 만에 흑 불계승으로 미위팅을 제압했다.

신민준은 개인전 은메달리스트였던 커제를 상대로 후반 막판 집중력을 발휘, 324수 만에 흑 반집승을 거뒀다. 변상일이 리친청에 295수만에 흑 7집 반 패했지만, 마지막으로 나선 김명훈도 자오천위를 꺾고 승리를 자축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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