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시군이나 지역, 인물에 치우치는 기념일은 피하고 도민의 화합과 새로운 도약을 도모할 수 있는 상징적인 날을 찾기 위해 경남도는 지난해 12월부터 도민 의견수렴 및 공모, 전문가 제안 등을 거쳐 10월14일을 도민의 날로 선정했다.
경남도민의 날 조례안이 9월21일 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최종 확정됐다.
10월14일은 과거 1983년 부산에서 창원으로 도 청사 이전을 계기로 도민의 화합과 중지(衆智)를 모으고 경남에서 처음 개최한 제63회 전국체전(1982.10.14~19)을 계기로 경남인의 저력을 보여준 자랑스러운 날이다.
1983년 '경상남도 도민의 날 조례'로 제정됐으나 1993년 조례가 폐지돼 중단됐던 것을 이번에 되살려 이어가기로 했다.
오는 14일 오후 5시 경남도청에서 개최되는 기념식에서는 도민, 시장·군수, 국회의원, 도의원, 도 단위 기관단체장 등 1000여 명이 참석하며 기념행사는 경상남도 유튜브 채널 ‘경남TV’로 온라인 생중계한다.
식전 사물놀이 공연을 통해 축하 분위기를 조성하고, 시·군기 기수단 및 시장·군수 입장으로 행사를 시작한다. 기념식은 도민의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주제영상을 상영하고 도민의 날 선포, 기념사, 도민이 참여하는 희망을 담은 메시지와 경남인의 기상을 함께 느낄 수 있는 특별 기획공연 순으로 진행한다.
도민의 날 기념 퍼포먼스는 참석한 도민이 ‘새로운 시작, 경남 도민의 날’ 손 카드를 들고 함께 참여한다. 기상 관측용 풍선에 카메라와 GPS를 활용해 우주에서 지구를 촬영한 김해 분성고등학교 과학 동아리 학생을 특별히 초청해 경남의 미래 우주과학 인재를 격려한다.
또한 도민의 날인 10월14일과 15일 경남도가 운영하는 경상남도수목원, 금원산자연휴양림, 도립미술관 등의 공공시설 입장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조현옥 자치행정국장은 "경남지역의 역사와 정신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보고 새로운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도록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도민이 하나되어 경남이 다시 도약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만림 경남도 행정부지사, 지역안전관리대책 주문
최만림 경상남도 행정부지사는 10일 도청에서 실국본부장회의를 를 주재하고 최근 맨홀 내 질식 사망사고 발생과 관련해 "맨홀 작업 시 관계자들이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시군 담당공무원을 소집해 대면교육을 실시하는 등 사고 방지대책을 추가로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10월 가을철 지역축제에 대해 방문객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사전에 축제가 집중되는 것을 분산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또 가을철 낚싯배에서 음주, 구명조끼 미착용으로 발생하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해경과 협력을 강화할 것도 당부했다.
최 부지사는 "올해 경남은 국감 수감기관이 아니지만 타 지자체와 기관들의 현안과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라며 "국감 지적사항들을 통해 도의 상황을 확인하고 도정 개선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 부지사는 올해 막바지에 이른 시기인 만큼 내년 업무계획 수립과 예산 편성, 국회 대응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연초 계획했던 사업들이 원활하게 마무리되고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관리해줄 것을 당부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