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출신'인 최용규 변호사가 내년 총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최 변호사는 11일 경북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4월 총선 포항남·울릉 지역구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그는 "울릉도에서 태어나 6살 때 부모님과 포항으로 건너와 초·중·고를 다녔다"면서 "지난해 12월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를 끝으로 23년간의 검사 생활을 마무리하고 정치의 새길을 가고자 한다"며 소회를 밝혔다.
이어 "4차 산업혁명의 물결 속에서 전 세계 주요 도시들이 첨단 과학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포항도 역사의 새 지평을 열기 위해 새로운 인물, 통합의 리더십, 강한 추진력이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포항은 이차전지 산업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해야 하고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사업, 포스코 수소환원제철소 건립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수소 도시로 변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한 4대 전략사업을 제시했다.
이차전지·바이오·수소·인공지능 등의 융합을 통한 첨단 전략산업 발굴·육성, 벤처기업의 안정적인 성장 생태계 조성, 과학·문화·관광 등 다방면의 해양산업 활성화, 품격 있는 문화·휴양도시 조성 등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최용규 변호사는 "통합의 리더십, 강한 추진력으로 포항의 더 큰 미래를 열어가겠다"면서 "'제철보국'에 이어 대한민국이 감동하는 서사를 또다시 써내고, 정의와 공정이라는 시대정신을 구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울릉도 출신인 최용규 변호사는 포항 대해초, 대동중·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제39회 사법고시(사법연수원 29기)에 합격했다.
서울중앙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2018~2019년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임할 당시 부장검사로 인연을 맺었다.
그는 검사 생활을 마친 후 지난 1월 서울에서 법무법인 도울 대표 변호사로 취임하고 9월 포항사무소를 개소했다.
'섬 소년'이 중년이 돼 고향으로 돌아와 '금배지'를 달 지 귀추가 주목된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