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체불,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거부 등 청년들이 직장에서 겪는 부당한 경험을 공유하고 해결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열렸다.
고용노동부(고용부)는 1일 오전 9시30분 서울 마포구에 있는 북카페 ‘채그로스페이스’에서 청년 근로자, 지방관서 근로감독관, 전문가 등 20여명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는 이정식 고용부 장관 모두발언, 근로감독관의 문제사업장 해결 사례 공유, 청년 근로자 사례와 애로사항 논의 등으로 진행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청년 근로자들은 직장에서 겪은 부당한 일을 어떻게 해결했는지 공유하고 이후 회사의 변화 등을 전달했다. 또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개선이 필요한 부분도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임금체불과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한 피해근로자들과 해당 사건을 담당했던 근로감독관도 함께 해 현장 경험을 나눴다.
박철성 한양대 교수와 서유정 한국직업능력연구원 박사 등 전문가도 참석해 참가자의 이야기를 듣고 해결책을 모색했다.
이 장관은 “직장에서의 기초 질서를 바로 잡아 일터에서의 법치를 확립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법적 판단 기준 보완, 노동위원회의 조정‧중재, 판단 절차 도입 등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실효성 있는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고용부는 올해 안에 ‘익명제보 접수기간’을 운영해 제보된 사업장을 내년도 근로감독 대상에 포함해 청년 등 취약계층에 대한 보호를 강화할 예정이다.
유채리 기자 cy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