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술에 활용하는 다초점 인공수정체와 단초점 인공수정체의 치료 효과가 비슷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9일 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단(이하 PACEN)은 ‘다초점 인공수정체 백내장 수술의 효과성 및 안전성’을 주제로 전문가 합의를 도출해 임상적 가치평가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임상적 가치평가는 안과 전문의, 시민사회단체, 보건의료 전문가 등이 참여해 진행됐다.
평가 결과 단초점과 다초점 인공수정체 모두 원거리 시력을 개선했고 효과 차이는 없었다. 다만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단초점 인공수정체에 비해 근거리 시력을 유의하게 개선해 수술 후 안경(돋보기) 의존도가 낮아지는 장점이 있었다. 중간거리 시력 개선 여부는 임상적 근거가 확실치 않아 추가적인 근거 마련이 필요하다.
국외 임상진료지침 등에 따르면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특성상 단초점 인공수정체에 비해 빛번짐, 빛퍼짐, 대비감도 감소 등 시각 불편감의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됐다. 반면, PACEN 지원 연구 결과에서는 시각 불편감 발생에 있어 단초점과 다초점 인공수정체 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연구원은 “이번 결과를 일반화하기에는 관련 근거가 제한적이어서 추가적인 근거 생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인공수정체 선택 시 인공수정체 종류별 장·단점, 비용에 대한 객관적 정보, 대상자의 임상 상태, 생활방식, 직업, 선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의료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