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엑스포 발표 앞둔 유통업계…부산 유치 ‘총력전’

2030 엑스포 발표 앞둔 유통업계…부산 유치 ‘총력전’

기사승인 2023-11-19 06:00:08
세븐일레븐

28일 2030 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앞둔 가운데 유통업계가 부산 유치를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 기업 중에선 롯데가 가장 적극적으로 유치전에 나서고 있다. 롯데 계열사인 세븐일레븐은 최근 부산 세계엑스포 유치를 응원하기 위해 부산 세계엑스포 유치를 위한 응원 메시지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이달 초 2030 부산 세계엑스포 유치 기원 메시지가 담긴 포스터를 전국 1만4000여점에 일제히 배포해 점포 외부에 부착했다.  

포스터 뿐만 아니라 점포 포스(POS) 객화면 및 점포 내·외부에 설치돼 있는 디지털사이니지에도 부산 세계엑스포 유치 응원 메시지와 부기 이미지를 노출시켜 점포를 방문한 고객들에게 지속적으로 응원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부산이 세계엑스포 유치에 성공하게 되면 SNS 축하 댓글 이벤트도 실시할 예정이다.

롯데는 지난 4일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장에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프리미어리그는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로축구 리그로, 경기당 평균 관중 수가 약 4만명에 달한다. 경기는 전 세계 212개국 약 6억 가구가 시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광고는 오는 27일까지 계속된다.

롯데지주

롯데케미칼, 롯데쇼핑, 롯데웰푸드 등도 유치 지원 활동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실제 롯데지주와 롯데케미칼 경영진은 지난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일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우즈베키스탄 등 각국 주프랑스 대사와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 등을 만나 부산 엑스포 지지를 당부했다. 

주프랑스 대사 및 국제박람회기구 대표들은 엑스포 개최지 투표권을 갖고 있어 투표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우즈베키스탄 관계자들과는 투자 논의와 함께 부산 엑스포 지지를 요청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롯데월드타워는 28일까지 외벽의 미디어파사드에 부산 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송출한다. 롯데월드타워를 운영·관리하는 롯데물산은 ‘BUSAN IS READY’, ‘HIP KOREA’, ‘2030 BUSAN EXPO’라는 메시지를 일몰 이후 매시 정각마다 10분간 송출하고 있다. 타워 최상층 랜턴부에는 태극 문양 조명도 점등한다. 

신세계그룹도 계열사를 동원해 유치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부산 주요 사업장을 중심으로 엑스포 유치 기원 현수막을 설치하는 한편 스타벅스를 통해 엑스포 유치 기원 서명 캠페인을 실시했다. SSG닷컴과 G마켓은 부산 엑스포 유치 응원 이벤트를 운영하고, 댓글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온라인 홍보에 동참했다. 

CJ그룹의 CJ ENM은 K팝을 비롯해 드라마, 영화 등 자사 콘텐츠 역량을 활용해 부산 엑스포를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식품 분야에서는 파리바게뜨가 지난 7월부터 전국 매장에 부산 캐릭터 ‘부기’와 협업한 케이크를 판매하고 있다. ‘부기가 해볼게’ 케이크는 부기 캐릭터 형상을 그대로 가져온 케이크로, 엑스포 유치를 응원하기 위한 취지로 제작됐다. 부산시의 상징인 동백꽃 모양 초콜릿 장식과 부기 캐릭터가 그려진 전용 케이크 박스로 의미를 더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부산 세계엑스포 개최 시 많은 해외 관광객이 부산을 방문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부산 지역 유통 업체의 매출 증대와 함께 지역 경제 발전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엑스포 개최를 통해 거둘 수 있는 경제적 효과는 상당하다. 한 연구기관에 따르면 부산엑스포는 60조원 이상의 경제효과와 약 50만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또 국내 기업의 글로벌 시장 발굴 등 다양한 부수 효과도 기대된다.

한편 2030 엑스포 개최지는 오는 28일 프랑스 파리에 본부가 있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182개국 대표의 익명 투표로 결정된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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