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은 지난달 29일, 배추절임부터 시작해, 양념 준비, 김장 담그기, 포장하기, 배송에 이르기까지 모두 500명의 신도 및 자원봉사자 등이 힘을 모아 준비에서 각 가정에 배달까지 꼬박 일주일에 걸쳐 진행된다.
특히 12월 1일 아침 8시부터 김장의 하이라이트인 양념 비비기와 배추 버무리기가 남미륵사 경내에서 진행됐으며, 4일과 5일 전달된다.
김장은 7kg짜리 총 3000상자, 쌀은 10kg들이 120가마, 이불은 300채가 마련된다. 남미륵사는 김장 3000상자 가운데 2000상자는 사찰과 결연을 맺은 소년소녀가장들에게 전달하고 1000상자는 관내 저소득층에게 보낸다.
1985년부터 시작된 남미륵사 김장 나눔 행사는 올해가 39번째로 이번 김장 담그기에는 모두 3억5000만 원의 예산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남미륵사 주지 법흥스님은 “겨울은 없는 이들에게는 더욱 견디기 힘든 계절로, 어렵게 생활하시는 분들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일이 곧 부처님의 자비를 베푸는 일”이라면서 “불자들은 물론, 군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힘든 김장이 곧 즐거운 잔치가 되었다”고 말했다.
또 “김장에 들어가는 배추와 양념은 대부분 강진군에서 나는 것들로 마련했다”며 “이웃도 돕고 농민들의 소득 증대에도 도움을 줄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강진=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