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갑 홍성국, 불출마 선언…“학자로 돌아간다”

세종시갑 홍성국, 불출마 선언…“학자로 돌아간다”

“후진적인 정치 구조로 성과 못 내”

기사승인 2023-12-13 08:52:40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홍 의원 페이스북 

 

세종특별자치시 갑 지역구 국회의원인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불출마 선언을 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영입 인재로 들어와 당에서 경제부대변인 등을 맡았던 그는 “후진적인 정치 구조가 가지고 있는 한계로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미래학 연구자’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저는 오랜 고민 끝에 다가오는 제22대 총선에 불출마하기로 결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세계는 과거와 완전히 단절된 대전환의 시대를 맞았다. 한국사회에도 양극화 해소, 저출생·고령화, 기후변화, 국토균형발전, 산업구조전환, 국민연금·건강보험 개혁 등과 같은 혁명 수준으로 바꿔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에게 주어진 대전환의 골든타임은 얼마 남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4년간 우리 사회는 한 발짝도 미래로 나아가지 못했다”며 “제로섬 정치는 오히려 사회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 특히 윤석열 정부는 80년대 낡은 이념으로 우리나라를 후진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지난 4년 간 국회의원으로서 나름 새로운 시각으로 우리 사회를 바꿔보려 노력했다. 대전환을 경고하고 대안을 만드는 것이 제가 정치를 하는 목적이자 소임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지금의 후진적인 정치 구조가 가지고 있는 한계로 인해 성과를 내지 못했다. 때로는 객관적인 주장마저도 당리당략을 이유로 폄하 받기도 했다”고 꼬집었다. 

홍 의원은 “이런 한계에 대해 오랜 시간 고민한 저는 국회의원보다는 국민과 직접 소통하고 우리나라의 미래 비전을 만드는 ‘미래학 연구자’로 다시 돌아가려고 한다”며 “민주당원으로서 좋은 정책을 만들어 우리 당과 사회에 제안하는 1인 싱크탱크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세종시민 그리고 당원동지 여러분, 그동안 부족한 저를 많이 사랑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다”며 “남은 임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총선에서도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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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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