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닥터예방의학과의원이 경기 수원시에서 의원급 의료기관으로는 유일하게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를 운영하고 거동이 불편해 병원을 방문하기 어려운 환자를 돌본다.
4일 의료계에 따르면 홈닥터예방의학과의원은 지난달 29일 수원시와 협약을 체결하고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2차 시범사업 기관으로 선정돼 이달부터 재택의료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 사업을 통해 거동이 불편해서 의료기관을 방문하기 어려운 장기요양보험 수급자의 가정에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가 방문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필요한 지역사회 돌봄자원 등을 연계하는 서비스가 이뤄진다. 지난해 11월15일부터 12월8일까지 진행된 공모에서 총 73개 시·군·구, 110개 의료기관이 신청해 62개 시·군·구의 83개 의료기관이 최종 선정됐다.
홈닥터예방의학과의원의 경우 수원시 최초의 방문진료 전문 의원이다. 지난 2020년 개원 이래 일차의료 방문진료 수가 시범사업, 장애인 건강 주치의 시범사업 등에 적극 참여하며 수원의 재택의료 환자를 살폈다. 기승국 대표원장은 임상예방의학과 노인의학의 전문가로, 노쇠 예방 가이드라인을 개발해 학술지 등에 발표한 바 있다.
홈닥터예방의학과의원은 122만 수원시민의 재택의료를 책임진단 각오다. 기 원장은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3년간 재택의료를 하면서 재가요양기관들과 주민센터에서 연락도 많이 받고 정기적으로 재택의료 가정을 방문했지만 여러 한계 때문에 많은 환자를 보지 못했다”며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로 선정되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 취약계층이나 거동이 불편해 의료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재택환자를 센터와 연계해주는 네트워크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며 “지역사회나 정부가 관심을 갖고 환자 발굴과 센터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면 재택의료 제도가 앞으로 더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