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이 국내 IT회사를 인수하는 등 디지털 혁신을 위한 행보에 힘을 싣고 있다.

씨젠은 소프트웨어 기획 및 사용자 경험·인터페이스(UX·UI) 전문 업체인 브렉스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고 15일 밝혔다. 씨젠은 브렉스 주식 취득에 따른 인수 대금 일부를 자기주식으로 지급하기 위해 19억7430만원 규모의 보통주식 8만4632주를 처분했다.

지난 2019년 설립한 브렉스는 UX·UI 관련 기획 및 컨설팅이 강점인 회사로 신한은행, 신한카드, 쿠팡, 이마트 등과 대형 프로젝트를 다양하게 수행해왔다. 씨젠은 지속적인 협업이 가능하고 디지털 혁신을 지원할 협력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인수를 결정했다. 브렉스는 향후 씨젠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신사업을 비롯한 사업 전반에 걸쳐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할 예정이다. 

씨젠은 그동안 시약자동개발시스템(SGDDS), 질병통계프로그램(SG-STATS) 등 각종 솔루션을 구축하면서 바이오 분야 시약기술에 IT기술을 접목해 잇따른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씨젠은 세계적 과학자와 전문가, 대표 기업들과 공동으로 현지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 판매하는 내용을 담은 기술공유사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노시원 씨젠 사업개발실장은 “민감한 의료정보, 기술정보를 다루는 사업의 경우 우수한 내부전문가 확보가 특히 중요하다”며 “이번 인수를 통해 맞춤형 소프트웨어를 기획·개발하고 관련 시스템을 구축해 씨젠의 독보적인 기술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확산시킬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