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세미나는 아산 지역의 3개 관아에 대한 기존 연구와 기록을 검토하고 향후 문화유산으로서 관아 활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당시의 생활문화, 지역의 통치구조, 외부와의 네트워크, 지역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관아의 역할과 활용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지방 관아는 국왕이 파견한 관리가 머무르며 행정, 사법, 군사 업무를 수행하는 곳이다. 특히 현재의 아산시는 조선시대 온양군, 아산현, 신창현 3개 군현이 있던 곳이다.
온양군 관아는 문루인 온주아문과 동헌이 남아 있고, 아산현 관아는 영인초등학교가 자리하고 있다. 관아 흔적으로는 아산현 자리에 여민루가 있고, 온양군 자리에는 온주아문이 있다. 신창현 관아로 여겨지는 위치에는 읍내리라는 지명과 향교가 있지만 관아 건축물은 남아 있지 않다.
이번 세미나에선 아산 지역 관아에 대한 기조강연 및 4명의 전문가 발표와 종합토론으로 있었다. 기조 강연으로 △조선왕조의 이사(吏士) 체제와 읍치(邑治), 그리고 향리들의 역사적 연고권(이훈상, 동아대 교수), 세부 발표 주제는 △관아연구의 현황과 과제(박동성, 순천향대 아산학연구소장) △조선시대 아산지역 관아 관련 문헌자료에 대한 기초연구(오석민, 지역문화연구소장) △관아의 생활문화와 콘텐츠로서의 활용방안(맹주완, 아산학연구소 부소장) 등으로 구성됐다.
종합토론은 김기승 교수(순천향대)가 좌장이 되어 관아 연구의 방향과 과제 등에 대한 심층 토론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아산지역 관아 연구는 아직 기초자료의 수집과 분류가 이루어지지 않은 초기단계라는 데 공감하며, 충실한 기초연구를 통한 복원 가능성에 대한 활발한 의견을 나눴다.
아산=조한필 기자 chohp1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