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 연매출이 지난해 20조원에 육박했다. 영업이익은 1조원을 넘어섰다.
1일 공시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 2023년 매출은 19조31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조7120억원(32.3%) 증가했다.
사업별 매출은 △건축 14조5560억원 △토목 1조760억원 △플랜트 3조2590억원이다. 국내에서 10조610억원, 해외에서 9조2490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조678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6040억원 하락했다. 분기 영업이익은 1350억원으로 같은 기간 168억 하락했다.
영업이익률도 5.7%에서 2.9%로 떨어졌다. 삼성물산은 “해외 현장 화재 관련 리스크 비용 등 반영으로 분기 이익이 일시적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1조3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590억원(18.2%) 올랐다.
삼성물산은 올해 EPC(설계조달시공)⋅하이테크⋅주택 등 기존사업은 수익성 중심 사업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삼성물산은 “EPC는 기술 차별화가 가능한 공항이나 지하철 등 특화상품을 중심으로 사업 초기부터 고객향 밸류를 제공해 우량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주택은 ‘더 넥스트 홈’ 콘셉트 적용을 확대해 여의도, 성수, 압구정 등 랜드마크 사업지 수주와 시공권을 다수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평택 반도체 팹(FAB) 등 예정된 투자건에 지속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물산은 또 올해를 △에너지솔루션 △스마트시티 △홈플래닛 등 신사업 성과 창출 원년으로 삼기로 했다. 신사업 수주 목표금액을 지난해보다 2조2000억원 많은 2조4000억원으로 높게 잡았다.
삼성물산은 “신사업 성과 창출을 본격화해 고수익 사업체계 전환을 실현하고 수주 포트폴리오 확대해 지속 가능한 성장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삼성물산 목표주가를 16만원에서 18만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동양 NH투자증권은 연구원은 “건설 부문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발전소 복구 비용 등 약 1000억 원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지만 향후 환입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건설 부문 하이테크 수주 물량 확보와 프로젝트 수행관리 강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과 바이오 부문 가동률 상승에 따른 이익 본격화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