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겨울만 되면 유독 피부가 트고 가려운데, 피부건조증인가요?
A. 네, 맞습니다. 간헐적으로 피부에 건조함이나 가려움, 당기는 느낌이 있다면 피부건조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개 적절한 수분 공급이나 보습제 사용으로 개선될 수 있으나 정도가 심하고 건성습진 형태로 발전한 경우에는 국소 스테로이드연고를 도포해 치료합니다.
Q. 어떤 증상이 있을 때 병원 진료를 봐야할까요?
A. 건조한 부위에 보습제를 충분히 지속해서 도포하는데도 불구하고 가려움증이 심하거나 트고 갈라지는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때, 또 증상이 더 심해져 붉은 피부염이 나타나면 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Q. 건조증이 악화되면 건선이 생길 수도 있나요?
A. 건조증과 건선은 발병 원인과 기전이 다릅니다. 건선의 특징적인 피부 소견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건선은 면역학적 요인에 의해 각질을 형성하는 세포가 증식하고 염증 반응이 발생합니다. 다소 두꺼운 은백색 비늘로 덮여 있는 홍반성 구진이나 판이 건선의 소견을 보이며 피부건조증과 달리 단순 보습으로는 치료가 되지 않습니다.
건조증이 심한 경우 경증의 피부건선과 유사하게 보여 구분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구분이 힘들면 피부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피부 진단·관리에는 전문적인 조언과 치료가 필요하며, 정확한 진단을 받아 적절한 치료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Q. 겨우내 심해지는 피부건조증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가요?
A. 먼저 실내 습도를 30~50%로 유지하도록 합니다. 20분 이내의 따뜻한 물 샤워 혹은 입욕과 함께 보습제가 첨가된 바디워시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특히 보습제를 충분히, 그리고 자주 사용해야 합니다. 피부 자극이 적은 부드러운 소재의 옷과 침구를 구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반대로 피부 자극을 유발할 수 있는 양모나 털이 많은 옷을 피하고, 강력한 화학 세정제, 향료가 포함된 제품, 때밀이 같은 과도한 각질 제거 등은 삼가는 게 좋습니다.
Q. 나이가 들수록 피부는 더 건조해진다는데, 왜 그런가요?
A. 나이가 들면서 피부의 수분을 유지하고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히알루론산 등이 감소합니다. 노화로 인해 피부의 수분 유지 능력이 줄고 피부 재생 능력이 떨어지면서 방어 기능이 약화됩니다. 이로 인해 햇볕, 바람, 추위 등 외부환경 요인에 의한 건조 증상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히알루론산이 포함된 보습제를 사용하고 비타민C·E와 아미노산, 항산화 성분을 충분히 섭취해준다면 노화를 늦출 수 있습니다.
Q. 히알루론산, 콜라겐이 함유된 건강기능식품이 피부 건조 예방에 도움이 될까요?
A. 히알루론산은 피부 내부에서 수분을 유지하고 보존하는 역할을 합니다. 히알루론산 보충제를 복용하면 피부의 수분을 유지하고 탄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또 콜라겐은 피부 탄력을 지키고 피부 조직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콜라겐 생산이 감소하기 때문에 콜라겐 보충제를 섭취하면 피부 탄력을 개선하고 보호 기능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보충제가 얼마나 직접적으로 피부에 도달해 도움을 줄 지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는 대사능력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다른 결과를 보일 수 있습니다. 음식 섭취로도 피부 건조는 완화될 수 있습니다. 자몽, 오렌지, 레몬, 딸기 등 비타민C를 풍부하게 함유한 과일과 채소, 그리고 비타민E가 풍부한 씨앗, 견과류, 올리브 오일 등은 피부를 보호하고 수분을 유지하는 기능을 합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