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장 정상화 일환으로 청년안심주택 매입비 등 2270억원을 조기 집행한다.
5일 시에 따르면 대상지는 청년안심주택 23곳,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에서 매입하는 공공임대주택 49곳이다.
서울도시주택공사(SH)가 올해 선매입할 청년안심주택은 준공 후 매입하던 방식에서 공정별로 사들이는 방식으로 매입 시기를 앞당긴다.
착공 후 계약금·중도금 등 매입비 80%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552억원이 조기 집행될 걸로 예상된다.
공공임대주택 매입대금 지급절차도 간소화한다. 공공임대주택은 매입대금을 공정률에 따라 분할지급한다. 매입대금 지급 횟수를 줄여 자금을 조기 집행하는 게 핵심이다.
재건축 등 용적률 완화 공공임대주택은 지급 횟수를 7회에서 5회로, 재개발 의무 임대주택은 8회에서 6회로 줄인다. 이러면 각각 매매대금 35%, 30%가 조기 지급될 수 있다. 조기 집행 예상금액은 1718억원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청년안심주택 매입비 등 조기 집행으로 자금경색으로 위기에 처한 시행사·조합·건설사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서울시도 PF 사업장 정상화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