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 좋은 반도 신축 아파트…세대수·분양가 변수

입지 좋은 반도 신축 아파트…세대수·분양가 변수

반도건설 ‘경희궁유보라’ 이달 분양
교통⋅학군 등 호평…적은 세대수⋅분양가는 변수

기사승인 2024-02-08 06:00:11
사진=송금종 기자 

서울시 서대문구에 오랜만에 신축아파트가 공급된다. 반도건설이 시공하는 ‘경희궁유보라’가 이달 입주자를 모집한다. 교통이나 학군 등 입지는 좋다. 그러나 높은 가격과 2개동에 불과한 단지는 청약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다.

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경희궁유보라’ 입주자 모집공고는 이달 중순이나 말경에 뜰 예정이다. ‘경희궁유보라’ 서울 서대문구 영천동 69-20번지에 주소지를 둔 2동 주상복합건물이다. 아파트 199가구·오피스텔 116가구다.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아파트 108가구·오피스텔은 11가구다. 입주 시기는 2026년(예정)이다.

‘경희궁유보라’ 단지 옆에 독립문영천시장이 있다. 사진=송금종 기자 

좋은 입지로 평가 받는다. 단지 도보거리에 지하철역 3호선 독립문역과 5호선 서대문역이 있다. 준역세권이라 광화문·종로·여의도 등 업무지구로 이동하기 수월하다. 초중고교 학군도 잘 갖춘 편이다. 단지 옆에 영천시장이 있다. 생긴 지 60년이 넘은 재래시장으로, 지역민은 물론 서대문독립공원을 찾는 이들과 맞물려 이용이 활발하다. 저렴한 가격으로 식자재를 구입할 수 있다. 조용한 주거가 가능할 진 의문이다. 참고로 단지 위치가 고가도로 바로 밑이다.

분양 관계자는 “시장이 있으면 오히려 살기 좋고 집값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라며 “서울에서 시장을 낀 아파트와 인천에서 시장을 낀 아파트는 다르게 봐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요는 많은데 새 아파트 보급이 적다보니, 세대수는 고려하지 않고 가격만 적정하면 무조건 갖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경희궁유보라’ 시공현장. 붉은색 원이 영천시장 초입이다. 사진=송금종 기자 

서대문구에 보기 드문 신축이고, 입지 등 여러 요소를 잘 고려하면 지원해볼 법하지만, 아무래도 관건은 가격이다. 실제 분양가도 높게 형성될 전망이다. 시장이 예상하는 금액은 평당 4400만원이다. 34평 기준 15억원이다. ‘경희궁자이’ 84B가 지난해 18억원~20억원에 거래됐다. 세대수가 적은만큼 관리비 부담도 예상된다. 마포구이면서 초역세권인 ‘마포푸르지오어반피스’에서 잔여세대 무순위 청약이 나온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주상복합인데 평수가 아쉽다는 반응도 있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59㎡와 84㎡만 풀렸다.

독립문역 주변 공인중개업자는 “신축 이점이 있지만 세대수가 적어서 긍정적으론 보지 않는다”라며 “건축비가 높은 이유도 있고 분양가는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입지는 좋지만 아무래도 대단지가 더 낫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시장에 관해선 “주민들도 좋아하고 오래된 시장이라 입주민 입장에선 좋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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