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 합작법인 설립…희귀질환 분야 경쟁력 강화

한독, 합작법인 설립…희귀질환 분야 경쟁력 강화

지난해 10월부터 글로벌 제약사 ‘소비’와 협력
희귀질환 치료제 국내 도입 계약 잇따라 체결
“올해 성장 턴어라운드 이룰 것”

기사승인 2024-02-13 13:43:25
한독 사옥 전경. 한독


한독이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희귀질환 치료제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한다.

10일 한독은 이사회 결의를 갖고 글로벌 바이오제약기업 소비와 희귀질환 비즈니스를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소비는 희귀질환 전문 기업으로 혈액학, 면역학 분야에서 치료제를 제공하고 있다. 

한독은 지난해 10월 소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첫 번째 협력으로 발작성 야간 혈색뇨증 치료제 ‘엠파벨리’와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 치료제 ‘도프텔렛’의 국내 허가를 진행 중이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에 따라 한독은 희귀질환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하게 됐다. 올해 상반기 중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소비의 희귀질환 치료제들을 지속적으로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김영진 한독 회장은 “한독이 보유한 희귀질환 비즈니스 경쟁력과 소비가 보유한 혁신적 파이프라인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많은 희귀질환 환자들이 치료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독은 글로벌 제약기업 악텔리온, 알렉시온과 차례로 협업하는 등 희귀질환에 집중하고 있는 기업들과의 협업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한독이 지난 2012년 국내에 도입한 솔리리스(성분명 에쿨리주맙)는 2022년 연간 매출 5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이어 아미커스의 세계 최초 경구용 파브리병 치료제 ‘갈라폴드’, 재즈 파마슈티컬의 중증 간정맥폐쇄병 치료제 ‘데피텔리오’와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빅시오스’, 인사이트의 간내 담관암 치료제 ‘페마자이레’와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치료제 ‘민쥬비’를 국내 시장에 공급했다. 지난해에는 아르젠엑스의 전신 중증근무력증 치료제도 들여왔다. 

자체 신약 개발도 병행한다. 관계사 레졸루트의 선천성 고인슐린증 치료제 ‘RZ358’은 최근 영국 의약품·의료제품 규제청으로부터 혁신 의약품을 대상으로 지정하는 ‘혁신 패스포트’를 부여받았다. 현재 유럽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5년 탑라인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임상 2상이 진행 중인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제 ‘RZ402’의 경우 올해 5월 임상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한독 관계자는 “지난해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다양한 신약에 과감한 투자를 진행했고, 올해부터 성과들이 나타날 것”이라며 “전방위적 비즈니스 행보를 이어가 올해 성장 턴어라운드를 이룰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독은 지난해 매출 5227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5.8% 줄어든 126억원을 기록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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