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대표적인 풍어제로 손꼽히는 부안 위도띠뱃놀이 공개행사가 지난 12일(음력 정월 초사흗날) 위도면 대리마을에서 열렸다.
중요무형문화재(제82-3호)로 지정된 띠뱃놀이는 170여 년 전부터 위도 주민들이 진상품인 칠산조기가 많이 잡히는 대리마을 앞 칠산바다에 산다는 용왕에게 만선과 행복을 적은 띠지와 오색기, 허수아비들과 어선 모양의 띠배를 제작해 바다에 띄우는 풍어제로 위도에서 이어져왔다.
김우현 위도띠뱃놀이 보존회장은 “위도띠뱃놀이는 띠배에 모든 액을 담아 떠나보내면서 마을의 평안과 풍어를 기원하는 민족 고유의 얼과 혼이 함께하는 전통문화행사”라며 “지역주민과 위도를 찾은 관광객과 함께 어우러져 나눔과 화합의 상징이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위도띠뱃놀이는 지난 1978년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제19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리마을 당제의 한 과정인 ‘띠배 보내기’로 출전해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 1985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부안=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