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대정원 증원에 반발한 의사단체가 15일 전국 각지에서 집회를 열고 정책 철회를 촉구했다. 서울시의사회는 이날 오후 7시께부터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의대정원 필수의료패키지 저지를 위한 궐기대회'를 열었다.
머리에 붉은 띠를 두른 의사들은 "준비 안 된 의대 증원 의학 교육 훼손한다", "국민 건강 위협하는 졸속 정책 폐지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기세를 올렸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다가오는 총선을 겨냥해 추진되는 포퓰리즘 정책인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는 반드시 폐기돼야 한다"며 "정부는 의대 증원 확대를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14일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대위원장은 "정부의 불합리한 의대정원 증원 추진을 반드시 막아내겠다는 결심을 대외에 알린다."라며 "정부의 겁박 등 앞으로 예상되는 어떠한 역경과 시련에도 굴하지 않고 의료계 모두가 합심해 대응하겠다"라고 투쟁 의지를 밝혔다.
대한의사협회 비대위는 오는 17일 제1차 회의를 열고 향후 투쟁방안 및 로드맵 등 중요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효상 기자 tina@kukinews.com 사진=연합뉴스